넥센 박병호, 50홈런 고지 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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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 박병호(28)가 50홈런 고지를 넘었다.

박병호는 14일 부산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50번째 홈런을 날렸다. 6-1로 앞선 5회초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롯데 두 번째 투수 김사율의 커브를 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기록했다. 지난 2003년 이승엽(56개)과 심정수(53개) 이후 11년 만의 50호를 달성했다.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은 이승엽의 56개다.

박병호는 기세를 몰아 51번째 홈런도 쳤다. 8-1로 크게 앞선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롯데 네 번째 투수 이인복의 3구째를 받아쳐 홈런을 만들었다.

박병호는 인천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홈런 페이스가 주춤했다. 지난 3일 리그가 재개한 이후 내내 침묵하다 지난 11일 SK전에서 48번째 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홈런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이날 연달아 2개의 홈런을 쳐내면서 50홈런 금자탑을 쌓았다. 박병호는 또 5타점을 더해 생애 처음으로 120타점을 넘긴 121타점을 기록했다. 넥센은 2경기가 더 남아있어 박병호의 홈런 기록은 계속 경신될 수 있다. 넥센은 15일 롯데와 경기를 치르고, 17일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SK와 대결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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