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강릉시, 음식점 수준 향상 방안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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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와 강릉시가 음식점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각각 특수 시책을 도입했다.

◆세면대 설치비 지원=대전시는 화장실과 별도로 손님들이 손 씻는 시설(세면대)을 설치하는 음식점에 대해 시설비의 50%를 보조해 주기로 했다. 시는 우선 이달부터 연말까지 구별로 10곳씩 총 50곳(일반음식점 및 휴게음식점)을 시범업소로 선정, 업소 당 30만원 한도에서 자금을 지원한다.

또 기존 설치 업소에 대해서는 업주가 희망할 경우 모범 음식점 지정 및 시설 개선자금 융자 때 우선권을 준다. 이중도 대전시 보건위생과장은 "손만 잘 씻어도 각종 질병의 70%를 예방할 수 있다는 학계 보고가 있다"며 "세면대 설치 효과가 있으면 내년에는 사업을 크게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도시락 나눠주기=강릉시는 20일부터 7월 10일까지 관광지 주변 횟집 등 대형음식점 123곳에 시범적으로 도시락과 비닐봉투 5만개를 무료로 공급한다. 먹다 남은 음식을 손님이 가정에 가져가도록 하기 위해서다.

천연 갈대를 재료로 만든 도시락과 비닐봉투는 땅에 묻은 지 28일 정도 지나면 완전 분해돼 환경오염이 되지 않는다.

시 관계자는 "음식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고 손님들이 남은 음식을 활용토록 하기 위해 제도를 도입했다"며 "성과가 좋으면 대상 업소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최준호.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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