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상 4번…배드민턴계의 신데렐라|황선애선수|비인기종목 설움씻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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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알려지지도 않고 알려고도 않았던 배드민턴에서 세계정상을 70여일만에 네번이나 올랐다.
올해 세계배드민턴계를 경악시켜 신데렐라로 각광받은 황선애양(19·한국체대2). 배드민턴의 무명국한국을 하루아침에 세계의 강국으로 끌어올린 올해 우리나라스포츠계의 「돌풍의 눈」이다.
자유중국오픈대회(1월18일)를시작으로 일본오픈(1월25일·동경), 제26회 스웨덴오픈(3월20일·코펜하겐)에 이어 전통의 제71회 전영국오픈대회(3월29일·런던)개인단식에서 연거푸 우승, 세계 4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그녀에게 세계배드민턴계는 「동양에서 온 코트의 원더우먼」이라고 경약과 찬사를 보냈다.
○…『오랫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키도록 더욱 열심히 뛰겠습니다. 지난7월 미국에서 열린 월드게임 결승에서 장애령(중공)에게 2-1로 분패한 설욕을 내년에는 꼭 이루겠어요.』
황양의 세계제패는 배드민턴협회가 창리된 지난57년이래 실로 24년만의쾌거이며 비인기종목의 냉대와설움의굴레를 벗는 기폭제가 됐다.
○…신탄진중앙중 1년때 배드민턴을 시작했고 마산성지여고1년때 국가대표로 뽑혀 지난해 종합선수권대회 최우수상을 받아 국내제1인자로 부동의자리를 지켜왔다.
키 1m72cm·몸무게 64kg에서 뿜는스매싱은 꼭 남자선수같다. 허리와 손목의 유연성도 돋보여 현재 세계랭킹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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