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 레슨] 신혼부부의 재테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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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신혼은 인생의 새로운 분기점이면서 앞으로 재테크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다. 내집 마련부터 자녀교육, 평소 꿈꿔왔던 여유 있는 생활과 노후대비까지 살면서 이뤄나가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결국 신혼 초부터 재테크에 대한 관심을 갖고 일찍 계획을 세워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첫째로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재무설계가 필요하다. 신혼의 꿈들을 하나씩 실현시키려면 막연한 목표가 아닌 기간과 금액을 구체화하고 단계적으로 목표를 세워야 한다. 다음으로는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 제한된 저축액을 가지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효율적인 배분과 재테크 전략이 요구된다. 또 신혼 때가 가장 저축하기 좋은 여건임을 감안해 적어도 가계 수입의 50% 이상은 저축할 수 있도록 저축비율을 최대한 높게 잡아야 한다. 결혼 초기는 인생의 종자돈 마련에 집중할 시기이기 때문이다.

둘째, 내집 마련을 위한 청사진을 그려라. 오랜 시간과 많은 자금이 필요한 내집 마련을 원활히 추진하려면 준비가 필요하다. 먼저 내집 마련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고, 먼 훗날의 일이지만 지금부터 집 장만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미리 준비하는 사람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법이다. 따라서 주택청약 관련 금융상품에 미리 가입하고 부동산 세제와 분양.경매.대출 정보 및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에 관심을 가지고 기회를 노려야 한다.

청약예금이나 청약부금, 소득공제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기주택마련저축 등을 꼭 활용해야 한다. 이러한 상품은 청약조건.가입조건 및 소득공제 한도 등 내용을 잘 파악한 뒤 계획에 맞게 가입하면 된다. 주택구입 자금의 60% 이상은 자기 돈으로 해야 한다. 많게는 집값의 70%까지 대출이 가능하지만 빌린 돈에 너무 의지하는 것은 많은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셋째, 절세 상품 및 노후대비 상품에 가입하자.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는 자금의 목적과 필요 시기가 맞아야 한다. 노후대비는 이를수록 좋으므로 신혼 초부터 노후대비 연금저축 가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또한 저금리 시대에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적립식펀드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그 밖에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을 통해 행여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인 위험에 대비하는 것도 꼭 챙겨야 할 사항이다.

김성우 신한은행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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