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불참할지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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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3일 구단주 회의를 앞둔 프로야구는 롯데가 계속 불참의사를 표명,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위원회(가칭)는 2일까지 참가여부를 유보한 롯데가 불참하더라도 MBC·삼성·해태·OB·삼미사등 5개팀만으로도 3일하오6시반 호텔 신라에서 창립식을 갖고 출범할 예정이다.
그러나 롯데가 빠진 5개 팀일 경우 삼성이 불참할 것으로 알려져 프로야구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된 것이다.
특히 가장 논란이 되고있는 연고지문제도 서울을 연고지로 하고있는 MBC가 선수층이 얕은 삼미사에 서울일부를 양보하고 OB도 대전·충남북에 강원을 추가할 것을 검토하고 있으나 롯데가 불참할 경우 부산·경남의 연고지가 남게되는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프로야구는 지난달 28일 MBC회의실에서 롯데가 불참한 가운데 실행위원회를 열고 정관과 준비위원까지 구성했으나 출범하루를 앞두고 롯데의 소극적인 태도로 다시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는 제과업계의 라이벌 해태의 참여로 판매전략상 일본에 있는 신격호 회장에게 최종적인 확답을 얻기 위해 2일까지 참가여부를 유보했고 OB도 연고지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었다.
내년4윌 오픈예정인 프로야구는 연고지문제·선수확보와 시설·아마와의 관계·선수군 문제등의 어려움이 산적해 있어 또 한차례의 난항이 예상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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