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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취업 5계명] 컴퓨터와 친해야 성공률 높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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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 지난해 10월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실버취업박람회에 구직을 희망하는 3만여 명의 어르신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한 어르신이 핸드폰으로 모집 안내문을 촬영하고 있다.

평균 수명이 점점 늘어나면서 건강한 노인도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제2의 인생'을 찾기 위해 새 일거리를 얻기는 쉽지 않다. 청년 실업이 심각한 상태에서 노인들이 얻을 수 있는 일자리는 별로 많지 않다. 아무래도 체력이나 업무 능력 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취업포털 파인드잡(www.findjob.co.kr)은 실버 계층을 위한 성공 취업 요령 5가지를 조언하고 있다.

◆ 취업 지원기관 활용=일단 각 지역에 있는 대형 노인복지관과 고령자 취업알선센터 등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지방자치단체의 위탁을 받은 한국시니어클럽(노인인력지원기관).노인복지관.사회복지관.대한노인회 등에서도 일자리를 알선해준다. 이런 곳에서는 경력, 희망 직종, 원하는 급여 수준 등을 상담한 뒤 적당한 일자리를 소개해 준다. 종교단체나 대학 등이 후원하는 시니어클럽은 주로 지하철 택배, 세탁소 운영, 도시락 배달 등의 자립지원형 일자리를 제공한다.

◆ 아르바이트도 대안=정규직으로 노인을 채용하려는 업체는 그다지 많지 않다. 따라서 정규직을 고집하는 것보다 아르바이트로 눈을 돌리면 취업 기회는 넓어진다. 파인드알바 등의 아르바이트 전문사이트는 실버 알바 코너를 따로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취업정보 사이트들도 연령별로 구직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 컴퓨터와 친해져야=컴퓨터와 인터넷 활용 능력을 키우면 취업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각 구청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컴퓨터 교실 등을 이용하면 된다. 기본적인 프로그램 활용이나 인터넷 정보 검색법을 익히면 취업 사이트 등을 통해 구직 정보를 보다 쉽고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

◆ 노인 취업행사 적극 참여=노인들의 취업 수요가 점점 커지면서 정부나 관련 단체 등이 주관하는 실버 취업박람회가 지역별로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 일반 기업들도 한시적으로 노인을 채용하기도 한다. 이런 행사에 대비해 미리 깔끔하게 이력서를 준비해 두면 좋다.

◆ 취업사기 조심=노인들은 청년층에 비해 허위.과장광고에 속아 취업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더 많다. 따라서 취업하기 전에 먼저 가족들과 의논한 뒤 결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노인들을 유혹하는 허위.과장광고는 대부분 다단계 판매업체들이 하는 경우가 많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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