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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수시간에 "의문의 공백"55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2백만달러증발은 현금운송용역회사인 미국의 아모드익스프레스회사(AEI)가 RNB(리퍼블릭내셔널뱅크)에서 현금을 인수한 이후에 바꿔치기됐다는 새로운 물증이 밝혀졌다. 이같은사실은 AEl회사가 RNB로부터 행낭을 인수할 당시에는 5개 행낭의 무게가 46·1파운드로 정상이었으나 행낭을 KAL로부터 인수한 한국외환은행이 관계자입회아래 행낭을 달아본 결과 9·14파운드나 가벼웠음이 확인돼 드러난 것이다.<관계기사 5·10화면>
또 아모드익스프레스 회사가 공휴일(미 재향군인의날)인 지난 10일하오2시 RNB에서 은행인도책임자 「앨라트」씨로부터 행남을 넘겨 받았다는 사실도 새로 드러나 아모드익스프레스회사의 행낭인수가 지금까지 알려진 10일 하오4시30분보다 2시간30분이나 빨랐고 KAL기장에게 인도한 시간도 RNB와 아모드익스프레스간에 약정한 현금인도영수증에 기재된 시간보다 1시간이나 늦게 넘겨졌음이 드러났다.
이같은 새로운 사실을 토대로 수사당국은 범행이▲아모드익스프레스회사가 행남을 넘겨 받아 KAL기에 인도하기까지의 「11시간」동안에 이루어졌거나▲KAL이 행낭을 인수한 후알래스카 페어뱅크스 공항에 기착중 일어났을 가능성이 짙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압축하고있다.
AEI회사가 RNB로부터 인수한 당시의 행낭이 그 이후 바꿔치기됐다는 사실은 현금행낭을호송한 RNB와 AEI사가 작성한 현송화물 인도인수증에서 드러난 것으로, 이증서는 AEI무장호송원들이 송금은행인 RNB로부터 행낭을 넘겨받을 당시의 5개행낭 무게는 모두 46·1파운드었으나 한국외환은행이 가짜 행낭을「앤더슨」홍콩부소장, 김정채 서울중부서경비과장, 외환은행직원, 김기학보험회사책임자등이 입회한 가운데 정밀하게 달아본 결과 행낭무게가 36·96파우드로 9·14파운드나 차이가 있었다.
이 사실에 비춰 적어도 AEI가 RNB에서 행낭을 인수할 당시에는 진짜 돈이었고 그 이후 AEI회사가 보관중 또는 KAL기가 거친 2곳 공항에서 증발됐다는 사실이 뒷받침되고있다.
현금행남 인도인수증에는 RNB의 인출책임자 「앨로트」씨와 호송경비원사이에 서명된 것으로 이때 행낭무게를 확인하는 양측 입회인이 지켜보고 있었고 무게확인후 양측책임자가서명했다.
또 현금행낭인도인수증에는 RNB가 AEI에 인도한 시간이 10일하오2시(현지시간)로 명기되어있고 11시간후인 11일상오1시 KAL측에 넘겨준 것으로 돼있다. 그러나 KAL측은 상오1시55분에 받은 것으로 주장하고있어 55분동안 행낭의 행방이 추적의 대상이 되고있으며, KAL측 주장대로 55분이나 늦게 행남을 인수했다면 AEI가 KAL에 인계한 시간이 약정보다 더 늦었고 따라서 RNB에서 행낭을 받아 KAL에 인도할 때까지의 시간이 당초보도(9시간30분) 보다 무려 1시간30분이나 행낭을 갖고 다녔다는 결론이다. 이점에 의혹이 집중되고 있다.
또 KAL의 최정만기장이 인도인수증에 기재된 시간보다 AEI가 55분이나 늦게 가wu왔는데도 이를 AEI경비책임자에게 따지지 않고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 이에대한 해명이 나와야할 것이라고 수사관계자들은 지적했다.
따라서 수사의 초점은 ①AEI∼KAL인도과정 ②KAL인수후 외환은행 도착까지로 압축되며 AEI가 행낭을 RNB로부터 인수해 KAL에 넘겨주기까지 행낭을 실은 방탄트릭을 어디에끌고 다녔고 보관됐으며 경비상태가 어띠했는지가 추적의 대상이며 KAL이 행낭을 인계받은후 케네디공항과 케네디공항 이륙후 알래스카 페어뱅크스공항에 57분간 머무른 사이의 경비상태가 수사대상이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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