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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산양' 국내 첫 번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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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 지난 20일 대전동물원에서 태어난 로키 산양 두 마리가 27일 어미와 함께 놀고 있다. [대전동물원 제공]

세계적 희귀동물인 로키산양(로키산맥 서식)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새끼를 출산했다. 대전동물원은 27일 "지난 20일 태어난 로키산양 두 마리가 어미 젖을 먹으며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며 "이날부터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산양들은 2002년 4월 대전시의 자매도시인 캐나다 캘거리시 동물원이 대전동물원에 기증한 암수 한 쌍 (유니.코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대전동물원 동물관리팀장 이일범 박사는 "새끼 야생동물의 생사는 자연 포육이 가능한지로 결정되는데 이번 로키산양은 자연서식공간과 유사한 바위굴에서 잘 자라고 있어 생존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몸무게 4㎏ 정도로 태어난 새끼들은 태어난 지 수시간 만에 인공암벽을 뛰어다니고 어미젖을 무는 등 건강한 모습이다.

이에 앞서 2003년 초 처음으로 태어난 산양 한 마리는 조산과 질병으로 두 달여 만에 폐사했다.

?로키산양=소과에 속하는 야생염소. 북아메리카 서북부의 해발 3000m이상 고산지대(특히 로키산맥)나 빙하 가장자리 등에 주로 산다. 황색을 띤 흰색 털에 몸길이 145~175cm, 몸무게는 55~140kg 정도다. 국내에는 대전동물원에만 있다.

대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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