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퍼머·머리염색약 "유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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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여성들이 많이 쓰는 퍼머약과 머리염색약이 피부염이나 탈모증, 심한 경우 돌연변이를 일으키는데도시중에 나와있는 제품가운데 상당수가 기존보다 강한독성을 지녀 사용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최근 서울YWCA가 퍼머나 염색후 머리카락이 빠지고 피부염이생기는등 부작용이 있다는 소비자들의 진정이 잇달아 이를 서울대약대 김영중교수(약화학전공)에게 의뢰, 퍼머약의 안전성을 검사한결과 밝혀졌다.
김교수의검사결과에 따르면 시중에서 많이 팔리는 19개 제품가운데 7가지가 제조 기준보다 강한 독성을 지닌것으로 밝혀졌다.
퍼머약의 주성분은 치오글리콜레이트 또는 시스테인인데 19개 제품가운데12개가 치오글리콜레이트를주성분으로 하고있으며 그중 7가지 제품이제조기준2∼7%를 넘어 7.1%에서 최고 10.04%까지 함유됐다.
시스테인 제품인 7개품목은 시스테인의 농도가 4.55∼9.8%로 외국제품의 7∼10%와 비슷해 별문제가 없는것으로 나타났다.
김교수는 치오글리콜레이트나 시스테인 함량이 높을 경우 퍼머하는 시간은 그만큼 단축되나 반대로 독성은 강해 미장원외에 가정에서 직접 사용하는것은 부적당하며, 퍼머약 안에 들어있는 알칼리화제 때문에 잘못 사용할 경우 머리카락끝이 부스러지거나 머리피부에서 탈지(탈지) 반응을 일으켜 피부염을 유발할 위협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퍼머약을 일상 만지는 미용사들은 퍼머약의 계속적인 부식작용으로 손등에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퍼머약을 다룰때는 반드시 고무장갑을 끼거나 유성크림을 먼저발라피부를 보호하도록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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