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주 "첫승 뜷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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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프로축구 K-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대구 FC와 광주 상무가 같은 날 나란히 첫승을 올렸다. 대구는 3무2패, 광주는 2무3패 끝에 이룬 '5전6기'였다.

광주는 27일 부천 SK와의 홈경기에서 '상병' 한상구의 중거리포 두방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전반 5분 김종천의 왼쪽 코너킥을 부천 골키퍼 한동진이 펀칭하자 한상구가 아크 왼쪽에서 그림같은 발리슛을 날렸다. 미사일처럼 뻗어나간 볼은 오른쪽 상단 골네트 귀퉁이에 명중했다.

전반 34분 골문에서 40m 정도 떨어진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설마 슈팅을 하랴 싶어 방심한 부천 골문을 향해 한상구가 슈팅을 했고, 볼은 골키퍼의 품에서 스르르 빠져나가 네트 안으로 굴렀다.

홈에서 부산 아이콘스를 맞이한 대구도 신인 윤주일.홍순학의 연속골로 2-0 승을 거뒀다. 대구는 전반 44분 체코 출신 로만이 하프라인에서 길게 올려준 패스를 윤주일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오른발로 차넣었고, 후반 42분에는 홍순학이 노상래의 패스를 추가골로 연결했다.

상승세의 대전 시티즌도 홈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3-2로 꺾고 5연속 무패(4승1무)를 이어가며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전반 40분 김은중의 선제골과 2분 뒤 김영근의 헤딩 추가골로 앞서가던 대전은 후반 초반 전남 신병호와 이따마르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2-2로 추격을 당했지만, 후반 36분 이관우의 크로스를 김종현이 다이빙 헤딩슛으로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26일 경기에서는 '스타군단' 성남 일화가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막판 두골을 몰아친 김도훈의 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승리, 시즌 개막 후 6전 전승을 질주했다.

광주=정영재 기자, 대전=최민우 기자,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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