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숙의 태평양 3연패…「무적」입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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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여자농구의 슈퍼스타 박찬숙이 버티는 태평양화학이 팀창단이래 첫국내정상에 도전한 패기의 삼성을 꺾고 3연패의 영예를 안았다.
20일 장충체육관에서 폐막된 제19회 전국추계여자실업농구연맹전 결승전에서 태평양화학은 사력을 다한 삼성을 60-51로 가볍게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태평양화학은 올들어 춘계연맹전·종별선수전·대통령기 우승에이어 4관왕의 위업을 이룩하면서 38승1무1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전반 1분15초를 남기고 대인방어로 전환한뒤 김화순·이금숙이 잇달아 2개의 사이드슛을 성공시켜 34-32, 한골차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시작후 삼성은 김화순의 절묘한 드라이브인슛등으로 세번의 동점을 만들기도 했으나 잇단 패스미스로 승기를 놓치고 말았다.
태평양화학은 10여분동안 삼성이 잦은패스미스로 한골도 추가못하는 틈을 이용, 홍혜난의 중거리슛과 박빈숙(34점)의 슛 호조에 힘입어 후반5분을 남기곤 56-38로 크게 앞서 승세를 굳혔다.
삼성은 박찬숙이 빠지는 여유를 보인 태평양화학에 마지막 반격에나서 차양숙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면서 2골의 드라이브인슛을 성공시키고 김화순이 중거리슛을 터뜨리며 후반1분50초를 남기곤 55-49까지 따라붙었으나 역부족이었다.
한편 박찬숙은 공헌과 득점상을 받았으며 최우수상에는 한국화장품의 박량계가, 우수상에는 삼성의 김화순이 각각 뽑혔다.
한편 삼성의 주전으로 공수에서 분전한 차양숙은 전날 결혼한 언니 을숙씨(36·국민학교교사)가 돌연 지명인 신장결석증이 악화돼 사망했음에도 불구,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 이채를 모았다.
◇결승전적 (20일·장충체)
태평양화학 60 (34-32 26-19) 51 삼성
◇개인상
▲최우수=박량계(한국화장품) ▲우수=김화순2(삼성) ▲득점=박찬숙(태평양화학)1백58점 ▲공헌=박찬숙14.7개 ▲미기=박진숙(선경) ▲감투=공현자(국민은) ▲모범=나인숙(외환은) ▲인기=권명희(태평양화학) ▲지도=임계삼(선경감독) 김동욱(태평양화학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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