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주지 못한 고라니… 5년간 9000여마리 '로드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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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속도로에서 한 해 평균 2000여건의 로드 킬(road kill)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드 킬이란 야생동물들이 먹이를 구하거나 이동을 위해 도로에 갑자기 뛰어들어 횡단하다 차량에 치어 죽는 것을 말한다. 6일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한국도로공사 자료를 인용해 201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도로에서 일어난 로드 킬 사고가 1만 285건 일어났다고 밝혔다.

희생된 동물은 고라니가 8839마리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너구리(869마리), 멧돼지(158마리), 멧토끼(143마리), 오소리(99마리) 순이었다. 노선 별로는 중앙선(1956건), 중부선 (1468건), 영동선(939건), 당진대전선(925건), 경부선(792건) 순으로 사고가 많았다. 이 의원은 "'사고다발지역 중심으로 생태통로와 유도울타리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미 기자 cre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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