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위조 카드로 '명품' 구매한 루마니아인 검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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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위조 신용카드로 수억원대 명품가방, 귀금속 등을 사들인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로 루마니아인 5명을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월 입국한 이들은 7월 28일부터 30일, 지난 4일부터 22일까지 약 3주에 걸쳐 위조한 신용카드로 명품가방, 귀금속, 노트북 등 총 1억 2000여만원어치를 사들인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정보를 몰래 빼내 200여장의 위조 카드를 만든 뒤 우리나라로 들어와 백화점, 금은방 등을 돌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매장에서 신분 확인을 요구하면 미리 위조해 둔 스페인, 헝가리 국적의 여권과 신분증 등을 건네 물품을 샀다.

루마니아에 있는 현지 총책이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실시간으로 구매할 물품을 지시하면 해당 물품을 구입한 뒤 루마니아로 가져가 총책에게 전달하고 물품가의 10% 정도를 받을 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한류로 인해 한국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이 있었다"며 "한국이 비교적 처벌이 가볍다는 소문을 들어 한국을 택했다"고 진술했다.

영상은 검거당시 현장과 압수한 물품, 휴대전화매장에서 휴대전화를 구매하는 영상이다.

최효정 기자 misirlou@joongang.co.kr
[영상=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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