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일본 전래동화 이야기 듣고 글짓기 솜씨 뽐내러 가볼까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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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파주북소리 벼룩시장 모습. 사진 제공=파주북소리 조직위원회

아시아 최대 규모 책 축제 ‘파주북소리 2014’가 10월 3~12일 경기도 파주 출판도시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이 행사에는 국내외 저자와 예술가 500여 명, 출판사와 관련 단체 300여 곳이 참여한다. 역사를 주제로 한 골든벨 퀴즈대회, 시인과 독자가 함께 하는 토크 콘서트, 해리 포터 상설 전시 등 가족과 함께 즐길만한 행사가 즐비하다.

대한민국 대표 장서가 7명이 수집한 책을 한 자리에서 보여주는 ‘7인 7색 내가 사랑한 책들-출판인 장서가 특별전’, ‘어른을 위한 그림책’ 특별전, 20여 명의 일러스트 작가가 여행지의 추억을 담은 그림을 모은 ‘여행의 추억’ 특별전 등이 열린다.

대규모 현대미술 프로젝트 ‘평화미술제: 끝과 시작’도 주목된다. 설치미술가 백남준·강익중·이불, 재일작가 이우환, 덴마크의 올라퍼 엘리아슨, 중국의 아이웨이웨이 등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상황을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담아 출판도시·임진각·도라산역·판문점 등 파주 관내 DMZ 안팎을 설치 장소로 활용했다.

인도네시아·몽골·일본 등 이웃나라 전래동화 이야기를 듣고 인도 전통 춤을 배워보는 ‘아시아 신화 체험 프로그램’, ‘글짓기 대축전’, 헌책이나 직접 만든 물품을 기부·교환·판매할 수 있는 ‘선데이 마켓’, 우산 그림 조명 등의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도 있다. 러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8일 오후 7시), 피크닉 콘서트(11일 오후) 등 곳곳에서 공연도 열린다. 파주출판도시에 입주한 70여 개 출판사가 저자 초청 강연을 열고 공연·전시·콘서트 등을 진행하는 ‘지식난장’은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국내외 도서와 고서적까지 만날 수 있는 북마켓에서 책 사냥에 나서보는 것도 좋겠다. 몇몇 프로그램은 홈페이지(www.pajubooksori.org)에서 미리 신청해야 한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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