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영전에 바친 송상욱의 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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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조건으로 경쟁하는 종합마술은 승마의 꽃이다. 사흘에 걸쳐 마장마술-크로스컨트리-장애물 비월을 한 뒤 성적을 가린다. 각종 장애물이 있는 3.3㎞ 구간을 달리는 크로스컨트리에서는 낙마 사고도 발생한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의 김형칠이 낙마해 숨졌다. 26일 인천 드림파크승마장에서 열린 종합마술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한 송상욱(41·렛츠런승마단·사진)은 경기 후 “8년 만에 김 선배의 영전에 금메달을 바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이 종합마술에서 금메달을 딴 건 1986년 이후 28년 만이다.

 단체전 우승은 송상욱과 여자 선수 방시레(26), 한국 최고령 선수 전재식(47·이상 렛츠런승마단) 대학생 홍원재(21·단국대)가 함께 만들었다.

손연희(30·용인시청)-이나영(28·대전광역시청)은 볼링 2인조에서 12게임 합계 2553점(평균 212.75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땄다. 남자 역도 105㎏급의 김민재(31·경북개발공사)는 합계 397㎏(인상 182㎏·용상 215㎏)을 들어올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역도는 은 1개, 동 1개로 대회를 마쳤다.

 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에서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리커브 여자대표팀의 정다소미(24·현대백화점), 장혜진(27·LH), 이특영(25·광주광역시청)은 인도를 세트점수 6-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남자 골프 샛별 염은호(17·신성고)는 인천 드림파크골프장에서 열린 남자 개인전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중간합계 11언더파를 기록, 1위에 올랐다. 2위 판청썽(대만·9언더파)과 2타 차다.

 여자 축구는 8강전에서 후반 27분 터진 전가을(26·현대제철)의 결승골을 잘 지켜 대만을 1-0으로 눌렀다. 준결승에서는 북한과 격돌한다. 남자농구는 카자흐스탄과 8강 1차전에서 77-60으로 승리했다. 8팀이 4팀씩 나눠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조 상위 2개팀이 4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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