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난방 비리 입장 발표 “관리소장 한 명 사퇴한다고 해결되나”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김부선’[사진 중앙포토]

아파트 난방비 비리를 폭로해 화제에 오른 배우 김부선(53)이 이번 사건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김부선은 26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파트 난방비 비리 문제와 폭행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60여명의 취재진 앞에서 선 김부선은 “오늘 새벽 체육관에 가다가 관리소장이 사퇴한 것을 봤다. (난방비 비리 문제제기는) 관리소장을 사퇴시키고, 형사처벌을 하고, 주민들을 망신주기 위해 하는 일은 아니다. 정말 궁금한 것이 많았다. 공동주택에서 서로 마음을 열고 그간 잃어버린 따뜻한 공동생활을 했으면 하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김부선은 “나는 평범한 50대다. 불, 물에 민감하고 전기비, 가스비를 아낀다. 이 사건이 관리소장만 사퇴한다고 끝날 일은 아닌 듯하다. 정부 관계자들이 빨리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김부선은 “아파트에 난방 비리가 많다는 것을 11년 전부터 알렸는데 결국엔 어처구니 없이 폭행사건으로 알려졌다”면서 “코미디 같은 상황이 된 것이 가슴이 아프다”며 심경을 밝혔다.

김부선은 미리 준비한 자료들을 공개하며 “제가 살고 있는 53가구에서 16가구만이 제대로 난방비를 냈다. 피같은 관리비를 냈음에도 감히 누구도 따지지 못했다. 서울시 감사 자료를 기준으로 리스트를 뽑았다”고 설명했다.

김부선은 대중의 관심에 대해서는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심지어 폭력범으로 보도해준 분에게도 감사하다. 그 덕분에 이런 일들이 알려졌다. 해당 사건이 묻히지 말고 계속 조사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부선은 “연예인은 파급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사회의 혜택과 부와 명예를 누리기 때문에 체면 불구하고 억울한 사람들을 위해 나서야 한다. 앞으로도 약자들을 위해 활동할 것이다”라고 마지막으로 심경을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김부선’[사진 중앙포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