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 노린 사재혁, 끝내 올리지 못한 바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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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85㎏급 용상에서 실격 당한 뒤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사재혁. [인천=오종택 기자]

사재혁(29·제주도청)의 아름다운 도전이 아쉽게 끝났다.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사재혁은 24일 인천 송도 달빛축제정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역도 85㎏급에서 인상 171㎏에 성공했지만 3차례의 용상에서 한 번도 바벨을 들어올리지 못해 실격당했다. 중국의 신예 톈타오(20)가 합계 381㎏(인상163㎏·용상218㎏)을 들어올려 금메달을 차지했다.2012 런던올림픽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했던 사재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재기를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펜싱은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하면서 아시안게임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남현희(33)·오하나(29·이상 성남시청)·전희숙(30·서울시청)·김미나(27·인천 중구청)로 구성된 여자 플러레 대표팀은 결승에서 중국을 32-27로 이겼다. 한국은 1998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5회 연속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또 구본길(25)·김정환(31)·오은석(31·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원우영(32·서울메트로)으로 이뤄진 남자 사브르 대표팀도 이란을 45-26으로 물리치고 금을 추가했다. 펜싱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8개를 포함해 총 15개(은5·동2) 메달을 획득했다.

 박태환(25·인천시청)은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400m 계영에서 대회 4번째 동메달을 따냈다. 김성겸(24·상무)·양준혁(20·서울대)·남기웅(20·동아대)·박태환 순으로 레이스에 나선 한국 남자대표팀은 3분18초44초의 기록으로 중국(3분13초47)과 일본(3분14초38)에 이어 3위로 골인했다. 박태환은 25일 자유형 100m에 나선다.

 충주 탄금호 조정 경기장에서 열린 조정 여자 싱글스컬에서는 김예지(20·포항시청)가 8분46초52로 골인해 홍콩의 리커만(8분59초91)을 13초39 차이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조정에서 여자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격에서는 장대규(36·KB금융그룹)·송종호(24)·김준홍(24·이상 상무)으로 짜여진 남자 사격 대표팀이 25m 속사 권총에서 1747점을 쏴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50m 소총 복사 단체전에서도 나윤경(32·우리은행)·정미라(27·화성시청)·음빛나(23·상무)가 1855.5점으로 금메달을 합작했다.

글=박소영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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