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지, 한국 조정 금메달! “독기 품고 노력해…” 금빛질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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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사진 일간스포츠]

조정 국가대표 김예지(20·포항시청)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김예지는 24일 충주 탄금호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조정 여자 싱글스컬 결선에서 8분46초5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리카만(홍콩)을 13초39차로 따돌린 압승이었다.

김예지는 “이제서야 메달을 따 너무 죄송하다”며 “세계 선수권 대회(2013년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때도 많은 응원을 받았는데 좋은 결과를 못 냈다. 오늘 비가 오는 가운데 많은 응원 보내 주셔서 감사 드리고 엄마, 아빠, 친구들에게 정말 고맙다. 팀 언니들과 동료들도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예지의 마지막 역전 스퍼트가 특히 돋보이는 경기였다. 2㎞를 달리는 경주에서 김예지는 첫 1000m를 4분22초39에 주파해 리카만보다 2.75초 늦었다. 그러나 1000∼1500m 구간에서 스퍼트를 올린 김예지는 리카만보다 4.43초 빨리 1500m 지점을 통과했고 마지막 1,500∼2,000m 구간에서는 압도적인 페이스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김예지는 “(리커만에게) 예선에서는 내가 졌다. 하지만 물이 역으로 흘러서 (체중이 리커만보다 더 나가기 때문에)내가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처음에 조금 처져서 포기할까 생각했는데 ‘너는 독기가 없는게 문제’라는 주변 사람들의 말이 문득 떠올랐다. 예선에서 역전 당한 기억도 떠올랐다. 그래서 실수를 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한국 조정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남자 싱글스컬의 신은철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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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사진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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