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손호영 "미국 국적 버리고 한국 귀화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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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그룹 god의 멤버 손호영(25) 씨가 미국 국적을 버리고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 위한 귀화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손씨의 소속사인 JYP 엔터테인먼트는 23일 손씨의 심경을 담은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발표했다.

손씨는 "오랫동안 고민을 했고 나를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께 조언을 구했다"며 "옳고 그름의 문제를 넘어서 그 동안 국민 여러분들께 받은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이 같이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동안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과 여유를 충분히 갖지 못했던 것 같다"며 "국민들의 따끔한 질책을 잊지 않고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손씨는 귀화 문제부터 입대까지의 모든 절차를 연내에 끝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씨는 최근 불거진 병역 기피용 국적포기 의혹과 관련, 지난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친부모님이 미국 시민권자여서 나도 태어나면서부터 미국 시민권자가 됐다. 석달 전 법적으로 한국국적을 가질 수 없는 신분인데도 행정기관의 오류로 한국 국적을 갖게 된 사실을 알았다"며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지시대로 정정신청을 했고 3주전인 5월 4일 정정 확인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국적 포기를 한 것이 아니라 애당초 이중 국적자가 아닌 미국 시민권자이기 때문에 행정상의 오류를 정정했을 뿐이라는 게 해명의 요지다.

그러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손씨를 비난하는 네티즌의 목소리는 수그러들지 않았고, 일부 네티즌들은 손씨의 방송 퇴출을 요구하기까지 했다.

다음은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에 대한 손호영씨의 입장이다.

"오랫동안 고민을 했으며 저를 아껴 주시는 많은 분들께 조언을 구했습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를 넘어서 그 동안 국민 여러분들께 받은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이 같이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이 생기기 전에 미리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이렇게 안 좋은 상황이 벌어진 후에 결정을 내려 죄송하지만 지금이라도 이렇게 결정을 하는 것이 그 동안 저를 아껴 주신 팬들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동안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과 여유를 충분히 갖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 번 국민들의 따끔한 질책을 잊지 않고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으로 삼겠습니다."

그는 "귀화 문제부터 입대까지의 모든 절차를 올해 안에 끝마칠 계획"이라며, "이번 일로 국민 여러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렸다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앞으로 더욱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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