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북한군, 처음으로 한국땅 밟는다

중앙일보

입력

다음달 8일 경북 영천에서 개막하는 세계 군인 육군 5종 선수권 대회에 북한 선수단 15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다음 달 8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제61회 세계군인 육군 5종 선수권대회'에 참가신청을 했다"며 "선수 10명과 임원 5명 규모"라고 밝혔다. 북한군으로 구성된 선수단이 한국서 열리는 대회에 공식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나라도 14명의 선수단이 처음으로 이 대회에 참가한다.

이번 대회는 내년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세계군인체육대회의 사전 대회 성격으로 35개 나라에서 345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계획이다.
육군 5종 체육대회 종목은 소총사격(10일 고경사격장), 장애물달리기(11일 육군3사관학교 세종연병장), 장애물수영(12일 영천실내수영장), 수류탄 투척(13일 육군 3사관학교 충성연병장), 8㎞ 크로스컨트리(14일 육군 3사관학교 일대)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6년 프랑스의 앙리 드브뤼 대위가 네덜란드 공수부대의 체력훈련 방법을 응용해 고안했다. 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국민과 함께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국방홍보원의 위문열차 축하공연, 특공무술, 고공강하, 풍물놀이 등의 행사를 진행하고, 지역 특산물 및 먹거리 장터를 운영하는 등 각종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