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동아 쟁패­제36회 전국 대학야구선수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중앙대와 동아대가 연장전용 눈앞에 둔 9회말 1사후에 극적으로 각각 결승점을 뽑아 강호 한양대와 고려대를 제치고 올시즌 대학야구의 마지막 정상다툼을 벌이게 됐다.
제36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준결승 (20일·서울운)에서 중앙대는 6번 박명운이 18일의 준준결승인 봉원광대전에서 9회말 굿바이홈런을 날린데 이어 준결승인 한양대전에서도 9회말 1사후 또다시 굿바이히트를 터뜨려 한양대에 3­2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올시즌 저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또 동아대도 강호 고려대와 1­1로 팽팽히 맞서다 9회말 1사 만루에서 5번 박형태의 유격수앞 땅볼로 결승점을 뽑아 2­1로 승리, 부산시장기·추계리그 우승에 이어 올해 3관왕을 넘보게됐다.
지난해 대구 통일기 결승에서 연세대에 4­2로 패했던 중앙대의 결승진출은 인천고를 졸업한 3년생 박명운의 2게임 연속 굿바이 히트의 수훈에 힘입어서다.
중앙대는 1회말 1번 곽경탁이 사구, 2번 김형석이 내야안타로 나가자 3번 김종상은 땅볼을 때렸다. 그러나 한양대 투수 전용권이 시간상으로 늦은데도 3루에 악송구, 중앙대는 불로소득의 1점을 울리고 1사2, 3루에서 5번 지명타자 계동식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따냈다.
이날 따라 한양대는 7회까지 3안타의 부진을 보이다 8회초 1번 박흥유의 내야안타, 2번김이수의 좌월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3번 지명타자 정종현의 희생플라이와 4번 오대석의 좌전적시타로 각각 1점을 만회, 2­2로 따라 붙었다.
그러니 중앙대는 9회말 1사후 5번 지명타자 계동식이 원바운드로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2루타에 이어 6번 박명운이 깨끗한 결승 중전 적시타를 뿜어내 3­2로 신승했다.
한편 동아대는 9회초까지 고려대와 1­1로 숨가쁜 대결을 벌였으나 9회말 선두1번 조성옥이 사구와 보내기 번트로 나가자 3번 엄태섭이. 내야안타, 4번 김상동은 고의 사구로 각각 출루해 1사만루를 맞았다. 이 찬스에서 5번 박일영태의 빗맞은 유격수 앞 땅볼이 야수 선택이 되어 3루의 조가 홈인, 결승점을 뽑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