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장소에 남녀 태워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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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삼성동 여대생 피살사건의 용의자 J군(21)이 검찰에서 풀려난 6닐 수사본부에는 박양이 집을 나갔던 지난달 18일밤 J군과 박양으로 보이는 20대 남녀를 박양의 집인 익실동 장미슈퍼마켓 앞에서 서울 삼성동 삼정장여관까지 태워다 주었다는 택시운전사가 나타났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동인상운소속 서1바9037호 택시운전사 염세영씨(35·서울 암사동 암사아파트 40동202호)는 6일 상오11시30분쯤 서울 삼성동 선릉파출소의 수사본부에 자진출두, 『J군과 박양으로 보이는 남녀를 18일밤 삼정장여관까지 태워다 주었다』고 신고했다.
염씨는 ▲18일하오9시∼10시사이 장미아파트단지를 몇바퀴 돌다 슈퍼마켓 앞에서 J군과 박양으로 보이는 20대 남녀를 태웠고 ▲처음 여자는 타지 않으려고 승강이를 하다 3∼4m쯤 뒤로 물러서자 남자가 뒤따라가 2∼3분동안 옥신각신하다 함께 뒷좌석에 탔으며 ▲남자는 머리가 길고 미남형이었으며 여자도 예쁜 얼굴에 청바지와 줄무늬가 있는 T셔츠를 입고 있었고 학생으로는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6일 하오5시30분쯤 염씨를 서울지검 동부지청 308호실 김기준검사방으로 데려가 귀가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는 J군을 확인시켰는데 기자들 틈에 낀 J군을 보고 『바로 저 사람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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