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끼리 손잡은「세이코」와「시티즌」|전자업계 침투막기위해 부품교환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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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신성순특파원】일본시계업계의 양대라이벌인「세이코」와「시티즌」이 손목시계부품을 상호교환키로 합의를 보았다.
즉 세이코는 디지털손목시계의 시간을 나타내는 액정재료와 전자시계의심장인 LSI (대규모 집적회로)를, 시티즌은 태엽등 기계식 시계부품의 일부를 공급한다는것.
라이벌시계회사끼리 부품을 주고 받는것은 이번이 처음인뎨 이런파격적인 합의가 이루어진것은 시계가 전자화합에따라 카시오전기·샤프·삼양전기등 전자 메이커가시계분야에 점차 침투함으로 시계메이커끼리 공동방어전략이 필요하다고 공감했기 때문.
특히 일본의 반도체메이커들이 홍콩시계메이커에 LSI를 대량으로 판매, 일본시계업계의 은근한 위협이 되고 있다.
현재까지 전자시계는 일본이 석권하고있다.
세이코·시티즌양두는부품의 상호교환으로 서로좋은것을 쑬수있어 전자메이커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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