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노조대결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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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바르샤바17일AP·AFP=연합】폴란드 정부는 공산당과 자유노조간의 긴장이 전례없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7일 비상각의를 연후 발표한 성명에서 『정부와의 대결을 꾀하고 사회주의 원칙에 도전하는 세력과는 합의가 있을 수 없다』고 자유노조 과격파를 비난한 후 『정부는 사회주의와 국가이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할지도 모를 구체적 대책들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PAP통신은 또 공산당지역대표회의에 전국 49개 행정구역의 공산당대표들이 모두 참석, 「카지미에시·바르치코프스키」·「슈테판·올쇼프스키」·「미로스와프·미예프스키」 등 3명의 정치국원으로부터 현 정국에 관한 보고를 청취했다고 전했다.
한편 「야누시·오니시키에비치」 자유노조대변인은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자유노조전국조정위(KKP)의 성명에서 자유노조가 작년여름 체결된 그다니스크협정을 위배하고 있다고한 정치국의 16일 성명은 사실을 외면한 발언이라고 통박하면서 자유노조는 결코 공산당이 꾸미고있는 「도발의 각본」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폴란드 가톨릭교회도 이날 폴란드 국민에 대해 냉정을 되찾을 것을 호소하면서 자유노조에 대해서는 노조의 정치관여 활동을 자제하라고 촉구한 교황 「요한·바오로」 2세의 최근 회칙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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