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복용한 수면제, 노인 알츠하이머 유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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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안민지 인턴기자] 진정제나 수면제 섭취가 알츠하이머 발병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9일(현지시각) WebMD에 실린 HealthDay기사에 따르면, 불안증세나 불면증 개선을 위해 습관적으로 진정제나 수면제를 섭취하는 노인은 알츠하이머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인들의 보통 불안, 우울, 불면증 등을 치료하는데 처방되는 진정제인,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아티반˙다이아제팜(발륨)˙알프라졸람(자낙스)이 문제가 됐다.

지난 2012년 미국노인병학회(AGS)는 장기간 복용시 현기증, 착란 증세를 일으킬 수 있는 벤조디아제핀를 노인들에게 부적합한 의약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 연구의 선임연구원인 프랑스 보르도대학 소피 빌리오티 드 게이지 박사는 이같은 약물을 장기복용 시 알츠하이머의 위험성이 더욱 증가한다고 지난 9일(현지시각) 영국의학저널(BMJ)을 통해 전했다.

빌리오티 드 게이지의 팀은 3개월 이상 벤조디아제핀을 복용한 노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 보다 51% 이상 알츠하이머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6개월 이상 장기 복용 시에는 그 위험성이 2배 가량 더 증가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의 초기 증상 중 불면, 불안 증세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초기 치매를 불면증으로 오인해 벤조디아제핀을 복용 할 수도 있다는 것.

하지만,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 진단 전 5년 전의 처방기록을 바탕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그 가능성을 배제시켰다.

연구팀은 약물 부작용의 심각성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수면장애와 불안장애에 대한 비약물 치료를 권장했다. 불안장애 시 약물에만 의존하기 보다 대화요법과 같은 인지행동치료를 우선적으로 시도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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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지 인턴 기자 mjahn@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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