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해외 연수에 잡음|미 톨리도대의 경우-22명 신청하고 14명만 도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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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시카고 지사=김석성 현지판 편집장】대학생 해외 연수 교육 계획에 따라 미국에 온 일부 대학생들이 교육 과정을 이탈하는가하면, 이들을 주선한 한국 측 교섭 기관이 약속 날자에 수강료를 대학 당국에 납부하지 않아 학교측이 주미한국 대사관에 항의하는 등 대학생 해외 어학 연수가 미국 안에서 물의를 빚고있다.
미국 오하이오주 톨리드시에 있는 톨리도 대학에 따르면 한국의 코리언 아카데미 포린 서비스란 단체로부터 22명의 한국 대학생에게 영어 단기 교육 (4주)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지난달 중순부터 교육을 실시해 왔는데 『신청자 22명 중 학교에 도착한 학생은 14명에 불과했고 이들마저 최후까지 교육을 받은 학생은 12일 현재 7명뿐』이라고 말하고 나머지는 도중에 교육을 포기하고 학교를 이탈했다고 밝혔다.
이 대학의 외국 학생 특별 교육 담당자인 「템·테일러」 여사는 『당초 교육 기간이 4주간이었으나 학생들의 도착 날자가 각각 달라 1주일을 연기, 3주간으로 수업 일수를 줄였으며 교육 최종일까지 남아 있을 학생은 얼마가 될지 알 수 없다』고 했다.
「템」 여사는 『현재 남아 있는 7명은 전 교육 과정을 거의 이수했으며 이들은 진지한 태도로 교육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을 주선한 한국 알선 기관은 교육 개시 1주일 이내에 등록 학생의 학비를 전액 학교에 내도록 되어 있는데도 11일 (한국 시간) 현재까지 반액만을 납부해 학교 당국은 나머지 1만8천 달러의 교육비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 당국은 11일이면 학생들이 모두 떠나게돼 학비 해결이 모호하게 되었다며 한국 대사관을 상대로 대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학교측에 따르면 학생들은 알선 기관에 수강료 전액을 내고 출국했으나 알선 기관이 이를 약속한 날자에 송금하지 않고 있는 듯 하다고 했다.
대학 당국은 11일 워싱턴 주재 한국 대사관에 이를 항의하고 해결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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