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세월호법 표류' SNS 추석 민심은? "여야 모두 책임"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앵커]

해마다 명절 여론이 정국의 방향타 역할을 한 적이 적지 않았습니다. 여의도 정치권은 추석 연휴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민심의 흐름을 파악하느라 부산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현 정부 대선공약 이행 문제도 예산국회 최대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부 출범 3년 차인 내년을 넘기면 공약이 물 건너갈 것이라는 생각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대표적인 것이 영남권 신공항 건설 계획입니다. 세월호법에 대한 민심을 살펴보고, 이어서 영남권 신공항 건설이 왜 뇌관이 되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JTBC가 데이터분석 전문업체, 트리움에 의뢰해 조사한 세월호특별법 SNS 여론을, 이승필 기자의 보도로 보시겠습니다.

[기자]

이번 조사는 추석 연휴 첫날을 중심으로, 직전 4주간에 걸쳐 실시했습니다.

분석 대상은 세월호 관련 페이스북 게시글과 댓글 231만 건입니다.

먼저 주요 단어 분석입니다.

특정 키워드에 대해 냉소와 짜증을 보였다면 붉은색으로, 공감을 나타냈다면 푸른색으로 표시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건 여당을 언급할 때 가장 많이 나오는 키워드 10개입니다.

그런데 1주차에서 4주차로 갈수록 냉소와 짜증을 의미하는 붉은색은 늘고 공감을 의미하는 푸른색은 줄었습니다.

이번엔 야당을 언급할 때 나오는 주요 키워드 10개입니다.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붉은색은 늘고 푸른색은 줄었습니다.

정국 파행이 길어질수록 여야 모두에 비난의 글이 더 많아졌다는 얘기입니다.

한 걸음 더 들어가 의미망을 분석해봤습니다.

주요 키워드 사이의 관계를 규명해 세월호 관련 글 이면에 숨겨진 핵심적인 생각을 읽어내는 기법입니다.

마지막 4주차에 해당하는 페이스북 글 38만 건을 분석했더니 여당과 관련해선 "여당이 국민에게 관심이 없다"는 불만이 나왔습니다.

같은 기간 야당과 관련해서도 "야당은 집권세력과 타협했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결국 페이스북 민심은 여야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보는 겁니다.

추석 연휴 동안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정국 해법을 마련하라는 주문으로 풀이됩니다.

온라인 중앙일보 · JTBC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