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 강연회|「평생교육」은 "삶의 질 향상"이라는 통합된 목표를 지녀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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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제5공화국의 역점사업 가운데 하나인 평생교육은 「요람에서 무덤까지」교육을 지속시켜간다는 뜻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4월 발족한 한국 평생교육 기구 (이사장 양준모)가 첫 번째로 마련한 한국 평생교육 좌표 설정을 위한 학술강연회가 4일 하오 2시 남산시립도서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영국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가에서 행해지고 있는 평생교육 현황에 대한 발표와 우리나라의 현실분석 및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강연이 있었다.
이날 발표된 김선양 교수(성신여대)의「한국 평생교육의 좌표」에 대한 강연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김 교수는 "평생교육 개념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바로 통합"이라 말하고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전 과정을 유기체로 보고 이를 분절 화하여 체계화할 것 ▲학교·학년·교과별 등의 장벽에서 벗어나 서로 연루를 맺어 학습자를 균형 잡힌 인간으로 기를 것 ▲ 「삶의 질의 향상」이라는 교육의 통합된 목표를 지닐 것 등을 기본 전제로 선정했다.
따라서 한국의 평생교육 개념은 삶·평생·교육을 연루시킨 것으로 정립돼야 한다고 그는 보고있다.
김 교수가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는 것은 분위기 조성문제. 세계 최초로 국가의 평생교육 진흥 의무를 헌법에 명시하고 있긴 하나 제도적인 뒷 받침이 전혀 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
또 경직돼 있는 기간학제와 획일적인 운영 방침, 각 부처간에 지나치게 분산 운영되고있는 사회 교육의 현실 등도 평생교육 분위기 조성에 누를 끼치는 것으로 그는 지적했다.
김 교수는 "평생교육 체제의 구축이 시급히 마련돼야한다"고 결론짓고 그 구체적 방안으로서 ▲각 방면의 전문인력을 투입하여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각종 모델을 만들 것 ▲평생교육에 대한 거시적 접근과 미시적 접근을 병행하면서 이의 조사연구 활동과 국민 계도를 동시에 이뤄나갈 수 있도록 기획·운영할 것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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