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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베헤슈티」대법원장등 24명 폭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테헤란29일=외신종합】테헤란시 중심부의 집권 이란회교공화당(IRP)본부건물에서 28일 밤9시(한국시간29일상오2시30분)강력한 폭탄이 폭발, 이란회교공화당 당수이자 대법원장 「모하메드·베헤슈티」를 비롯한 각료·국희의원등 적어도 24명이 사망했다고 이란관영 파르스통신이 보도했다.
이보다 조금앞서 테헤란의 한사원에서 「호메이니」의 측근이며 「바니-사드르」전대통령의 축출에 앞장섰던 회교지도자 「알리·하메네이」가 연설도중 마이크에 장치한 폭탄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관계기사5면>
파르스통신은 폭발당시 회교공화당 본부에서는 「베헤슈티」대법원장, 「라프산자니」국회의장등 정치지도자 90여명이 주례정무협의를 하고 있었으며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폭발물중 하나는 「베헤슈티」대법원장이 연설중 연단 옆에 있던 쓰레기통에서 폭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가운데는 환경상「몬타제리」, 후생성 「하야즈바크시」등 2명의 각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프산자니」국회의장의 운명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라자이」수상은 사고몇분전 이 건물을 떠나 무사했다. 목격자들은 건물은 지붕이 내려앉아 완전히 파괴됐으며 폭발직후 주위는 경찰과 보안군이 완전히 차단, 불도저들이 잔해를 들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호메이니」옹 다음의 이란 제2인자인 「베헤슈티」대법원장이 당수로 있는 이란 회교공화당은 회교정통 보수주의자들로 구성된 이란 최대의 정치세력이며 「바니-사드르」전대통령을 축출하는데 주역을 맡아왔다.
IRP건물폭파가 발생한직후 스위스항공사지사 건물이. 또다른 소형폭탄이 폭발하여 1명이 경상을 입었고 테헤란 대학교근처에서 폭탄이 또다시 발견되었으나 폭발전에 제거되었다고 파르스통신이 보도했다. 스위스항공사 폭발직 후아르메니아 테러조직인 「6월9일단」이 전화로 이번 폭발사건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는데 회교공화당 건물 폭파와는 관계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서부이란의 케르만샤르발전소가 원인모를 화재에 싸였다가 진화되었다. 이날의 연쇄폭파사건은「바니-사드르」전대통령 해임이후 최초의 반정테러행위로서 이제 현「바니-사드르」파인 과격분자들이 폭력에 호소하고 있다는 우려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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