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내서 과격 행동 일어나면 정부 개입은 불가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이규호 문교부장관은 15일『대학의 자율성이란 대학과 정부가 서로 침범하지 않겠다는 신사협정에 근거한 것』이라고 말하고『만약 대학에서 정부타도가 외쳐지고 그것이 행동으로 옮겨지면 필연적으로 정부의 개입을 자초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연세대 신문인「연세춘추」9백회 기념 특집에서 일문일답을 통해『최근 학내에서 행해지는 경찰권의 발동이나 간섭은 아직도 대학인에게 역기능의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대학을 관장하는 장관으로서 대학을 신성 구역으로 보존할 의향이 없느냐』는 질문에『대학의 자율성이란 학문연구와 진리탐구를 위한 것으로 그것이 치외 법권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대학 안에 사회 불만을 위한 폭발 요인이 있고 대학이 과격한 정치적 활동의 근원지가 된다면 그것은 정치적 권력에 의해서 규제를 밖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대학생의 데모가 의식의 고양을 목적으로 일어나고 있지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의식을 드러낼 기회가 없었음을 대변해 주고 있는데 이같은 대학생의 갈증을 해소시켜 줄만한 교육적 방법은 없느냐』는 질문에『학생들의 욕구 불만과 답답한 심정은 이해하지만 우리가 세계적인 수준에서 학문 연구를 할 때 느끼는 희열이 그것을 해소시켜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