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주름잡는 기업은 세계를 주름 잡는다.
이들 대기업을 이끌어 가는 중역들은 얼마나 많은 보수를 받고 있을까.
뉴욕에서 발간되는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는 5월4일 및 11일자로 연속 특집을 통해 미국일류기업 중역들의 보수내용을 실었다.
2백52개의사의 중역5천8백 명의 급여를 조사해 본 결과 평균 13.5%가 인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 13.5%와 거의 맞아 떨어지는 선이다.
이들 중역가운데 최고액의 급여를 받는 사람은 에너지관련 화학회사인 캐보트의 「로버트·채피」사장으로 무려 3백33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23억 원.
그 중 급여 및 보너스는 79만9천 달러이고 나머지 2백53만1천 달러는 당장 현금으로 지급한 것이 아닌 장기소득의 성격을 띤 급여.
예컨대 주식 배당 같은 것이다.
가장 많은 급여를 받는 중역 25명을 골라보니 그중 11명이 석유 또는 석유관련회사중역들.
엑슨의 「C·C·가번」회장은 3백22만5천 달러를 받은 것으로 되어 있다.
3백만 달러이상이 6명, 2백만∼3백만 달러 사이가 6명이다.
재미있는 것은 회장이나 사장이라고 해서 더 많은 보수를 받는 것은 아니다.
캐보트사의 회장급여는 사장 급여보다 절반이나 적고 NL인더스트리사(석유 공급 및 서비스업)의「E·M·깁스」부사장은 회장보다도 약3분의1이 더 많은 3백22만5천 달러를 받아 미국내 보수가 가장 많은 중역 중 2위를 마크했다.
이 같은 중역들의 작년도 보수를 평균해보면 초년보다 인상률이 높아진 편. 그래서 보속주의에 입각해서 보수를 주겠다는 회사들의 공약이 제대로 지켜지지 앉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l년간 보수가 1백 만 달러 안팎 또는 그 이상인 중역이 약1백 명을 헤아린다.
인플레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른바 밀리어네어, 즉 백만장자가 해마다 그만큼 생겨난다는 얘기로도 볼 수 있다.
회사 중역들의 이러한 높은 보수와는 대조적으로 각 노동조합간부들의 급여인상은 지지부진한 편.
51명의 각 노조최고간부진을 조사해 본 결과 급여인상률이 인플레율을 넘은 사람은 11명뿐이다.
14명은 10만 달러 이상을 받았다.
가장 많은 급여를 받은 노조간부는 트럭운전사조합의 「앨버트·생커」회장으로 그가 작년에 받은 것은 17만4천7백만달러, 우리 돈으로 1억2천2백 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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