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여성 취직 교사가 으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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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우리 나라 대졸여성들의 취업은 아직도 오직, 의사·약사·간호원 등 의약계, 사무직, 비서직, 금융계 등 한정된 직종에 머물러 있으며 취업경로도 공개채용보다는 「알음알음」에 의한 특채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화여대 직업보도 실이 발표한 1980년도 동교 졸업생들의 취업실태(이대학보 81년5월12일자)에 따르면 전체취업률은 50·4%. 이중 교사직으로의 진출이 38·1%로 가장 많고 다음이 의약계(22·88%) 사무직(12·l%) 비서직(9%) 금융계(5·1%) 언론계(3·7%)의 순이다.
단과대학별로는 의과대(92·2%) 약대(68·4%) 간호대(63·3%) 사범대(58·0%) 체육대(51·9%) 문리대(47·7%)의 순위로 취업률이 높으며 미대와 음대가 각각 40·8%와 27·6%로 최하위를 기록, 아직도 예술전공자의 취업길이 좁음을 보여준다.
교사직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직종의 취업이 공채보다 특채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대졸여성의 취업이 제도적으로 보장되어 있지 않은 우리 나라의 인력수급원칙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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