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중년여성 취업 크게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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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74년 이후 일본의 실질임금은 거의 오르지 않았다. 폭등하는 교육비로부터 주택구입비까지를 생각하면 생활조건이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사람들은 우선 자신의 노력으로 생활을 지키고자 한다. 이 같은 현상은 일본여성의 직업활동에서 현저히 나타나 있다. 현재 도시에 있는 여성들의 일반적인 경향은 학교를 졸업하면서 대다수가 취업을 한다.
75년 통계를 보면 20∼24세의 약7할이 취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후 취업률이 떨어진다. 이시기가 결혼하고 회사를 그만둬야 할 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던 것이 35세 이후에는 다시 취업률이 상승해 40∼55세에는 반수이상이 취업하고 있다(일본국세조사). 이러한 경향은 그후 점점 늘어 70∼79년 사이 여성 취업률은 30∼34세가 40·3∼45·5%, 35∼39세가 50·6∼55·5%로 상승했다.
이와 함께 여성취업에서 정사원 근무제의 풀타임이 줄고 그때그때 일을 찾는 파트타임이 급속히 늘었다는 사실이다.
이 파트타임 취업자의 수입은 연70만엔 정도. 현세제에서 70만엔이 넘으면 면세점 이상이 돼 세금·부양가족 수당 등에서 부담이 되므로 이선 이하의 파트타임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산업부문별 여성취업 실태에 따르면 제2차, 3차 산업의 힘든 노동에 대량 참여하고 제조업은 77년의 경우 남자1백명에 여자 60명 가까이가 일하고 있다. 보다 싼 노동력으로 공정의 말단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취업자가 많다는 설명이다. 【일본다이어먼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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