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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강북 재개발, 신도시 '명품 잔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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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에는 위례·동탄2 같은 주요 신도시들이 분양경쟁을 벌인다. GS건설 등이 분양에 나서는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전경. [사진 LH]

올 가을 서울·수도권 분양시장을 이끌 쌍두마차는 재건축·재개발과 신도시다. 서울 강남권에선 삼성물산이 9월 분양하는 래미안 서초(옛 우성3차)가 눈에 띈다. 주변에 강남역 삼성사옥 등 업무시설이 몰려 있고 우성1·2차와 함께 2000가구가 넘는 래미안 타운을 이룬다. 지하철 강남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고 강남대로·올림픽대로가 가까워 교통이 편하다. 전체 421가구 중 일반분양분이 49가구여서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달 대림산업이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옛 신반포1차) 2차 물량을 내놓는다. 지난해 9월 분양한 1차 물량은 평균 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했다. 1차와 함께 총 1612가구 대단지를 형성한다. 이번 일반분양분은 213가구다. 일부 가구에선 한강이 보인다. 계성·반포초, 세화여중·고, 신반포중, 반포중 등 강남 8학군의 중심에 속해 교육여건이 좋다.

강북권에선 재개발 단지가 눈길을 끈다. GS건설이 중구 교남동 돈의문뉴타운 1구역을 재개발한 경희궁 자이가 11월 나온다. 총 1244가구 대단지다. 5호선 서대문역, 3호선 독립문역을 걸어서 다닐 수 있다. 강북성심병원·서울적십자병원 등이 가깝다.

 수도권에선 신도시 물량이 넉넉하다. 위례신도시에선 GS건설이 9월 위례자이 517가구를 분양한다. 신도시 내에서도 8호선 우남역과 가까워 교통여건이 좋은 편이다. 대우건설도 11월 216가구를 내놓는다.

화성시 동탄2신도시엔 반도건설이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4.0을 9월 분양한다. 시번단지에 속해 입지가 좋은 편이다. 복합화초교 등 각급 학교로 통학하기 편하다.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선 GS건설이 미사강변센트럴자이 1222가구를 선보인다. 5호선 미사역과 강일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초등학교와 맞붙어 있다.

  도심 재개발·재건축단지는 학군·교통 시설과 생활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진 게 장점이다. 주거 편의성 면에서 신도시 등 수도권 공공택지보다 유리한 셈이다. 반포나 잠원동 등 일부 재건축 단지는 한강이 가까워 한강 조망까지 누릴 수 있다.

반면 주거 쾌적성이나 발전 가능성 면에서는 공공택지가 앞선다. 체계적으로 개발돼 녹지가 풍부하고 개발호재도 많다. 재건축단지에 비해 분양가가 싼 것도 매력이다. 강남권 재건축은 3.3㎡당 3000만~4000만원이지만, 위례신도시는 이보다 싼 3.3㎡당 1700만원 정도다. 미사강변도시는 3.3㎡당 1400만원 정도면 분양받을 수 있다.

 재건축과 신도시라는 입지 차이가 뚜렷한 만큼 입지여건과 자금 여력 등을 고려해 청약에 나서야 한다. 전문가들은 “같은 강남권이라도 수요 차이가 있어 합리적인 구입 계획을 세우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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