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권위주의 탈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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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폭적인 검찰인사 단행 후 첫 전국 검사장 회의가 8일 상오 10시 대검찰청 회의실에서 열려 검사 개개인이 관료주의·권위주의·무사안일주의에서 벗어나 국민을 위해 친절 봉사하는 검찰이 될 것을 다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종원 법무부장관·허형구 검찰총장을 비롯해 신임 3개 고등검사장·법무 연수원장·10개 지검장·법무부 및 대검찰청간부들이 참석했다.
이종원 법무부장관은 훈시에서 『새시대가 요구하는 검찰 상은 국민 위에 군림하는 검찰이 아니라 친절 봉사하는 검찰, 청렴 강직한 검찰, 사건을 공정·신속하게 처리하는 검찰이어야 한다』고 밝히고 『공익의 대표자로서 확고부동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앞으로 검찰권은 ▲안보저해사범척결 ▲권력형부조리와 공직윤리 역행 범죄의 발본색원 ▲사기·공갈·치기배·조직상습 폭력배 등 서민생활 침해사범 일소 ▲법조주변 비리일소에 집중 행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조직·기구와 인사제도의 합리화·민주화 ▲장비현대화 및 업무의 전산화 ▲재교육의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형구 검찰총장은 『검찰 개혁은 검찰인 한 사람 한사람의 의식구조의 변혁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고 전재하고 『수사편의주의·적당주의·책임회피·무사안일주의에서 탈피, 특권의식을 버리고 붕사자세를 확립하자」고 다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전국 검사장일동은 『정실에 초연하고 청렴결백한 자세를 견지한다』는 등 5개항의 새 검찰 정립을 위한 질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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