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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지사, 남한산성 세계유산등재 인증서 봉헌

중앙일보

입력

“남한산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기쁨을 경기도민뿐 아니라 모든 국민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도의 문화유산이 아닌 전 세계적인 위대한 문화유산으로 계승·발전해 나가겠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8일 남한산성 숭렬전에서 초헌관으로 참여해 전통제례를 올리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인증서를 봉헌했다.

이 자리에는 남경필 지사와 기쇼 라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소장, 나선화 문화재청장, 조억동 광주시장, 이혜은 한국 ICOMOS 위원장, 원용기 해외문화홍보원장 등과 참관객 등 100여명이 남한상성 세계유산 등재를 함께 축하했다.

특히 유네스코 고위급 인사인 기쇼 라오 소장이 남한산성을 직접 방문해 인증서를 전달한 것은 한국의 세계유산 중 처음으로, 제례에서 종헌관으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조억동 광주시장도 아헌관으로 참여했다.

초헌관은 제례 시 첫 번째 술잔을 신위(神位)에 올리는 제관이며, 조선시대 숭렬전 제향시 경기도관찰사가 초헌관을 맡았다. 아헌관과 종헌관은 각각 두 번째, 세 번째 술잔을 올리는 제관을 일컫는다.

제향에서 초헌관인 남경필 지사가 신위에 술잔을 올리고 있다.

남 지사는 “남한산성에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해준 기쇼 라오 소장 등 유네스코에 매우 감사드린다. 아름다운 우리 문화유산을 세계인들과 공유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세계유산에 걸맞은 보존·관리를 통해 세계적인 역사 문화명소로 가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쇼 라오 소장은 “한국에 직접 찾아와 인증서를 전달하게 돼 기쁘다”며 “아름답고 독특한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경기도 남한산성은 지난 5월 22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제38차 회의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확정됐다. 2010년 ‘한국의 역사마을 양동·하회’ 이후 국내 문화유산으로는 4년 만이다.

남한산성은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이상 1995), 창덕궁, 수원 화성(1997), 경주 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이상 2000), 제주 화산섬과 용암 동굴(2007), 조선왕릉(2009), 하회·양동 역사마을(2010)에 이어 11번째 세계유산으로 이름을 올렸다.

도는 다음 달 남한산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로고 안내판 제작 및 설치를 완료하고, 남한산성 등재기념 대국민 문화축제 등을 열어 본격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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