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복 출근…스포츠 즐기며 마케팅 구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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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스포츠용품 전문 업체인 글로벌 스포츠에서 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는 이민희(26)씨는 만능 스포츠 우먼이다.

스키.스노보드.테니스는 물론이고 새로운 스포츠가 유행하면 바로 배운다. 대학에서도 체육교육학을 전공했다.

요즘도 업무가 시작되기 전 새벽시간을 이용해 매일 헬스장을 찾는다. 주말에도 친구들과 극장보다는 스포츠를 즐길 장소를 찾는 일에 더 익숙하다.

"지난 겨울에는 스노보드 타는 재미에 푹 빠져 지냈지요. 요즘엔 주말마다 고수부지 등을 찾아 서너시간 이상 인라인 스케이트를 탑니다."

현재의 직업도 스포츠 트렌드와 신상품을 가장 먼저 접하고 직접 사용할 수 있다는 데 이끌려 선택하게 됐다고 李씨는 말했다. 회사 특성상 운동복 등 스포츠패션으로 출근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李씨는 퇴근 후 별 약속이 없으면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거나 헬스장으로 달려간다. 매주 수요일 퇴근 후엔 직장동료들과 함께 한강 고수부지를 달린다.

얼마 전에는 헬스장에서 땀을 흘리다가 헬스클럽과 함께 하는 공동 프로모션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스포츠가 단순히 즐기는 데서 끝나지 않고 업무와 연결된다는 점이 큰 매력"이라며 "스포츠인의 눈으로 제품을 보니 스포츠인들의 속내를 간파할 수 있어 업무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의 꿈은 스포츠용품 업계에서 손꼽히는 마케팅 스페셜리스트가 되는 것이다.

글=표재용, 사진=안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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