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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머티스|약물치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류머티양 관절염은 초기증상이 나타났을 때 약물치료를 받게되면 대부분의 환자에서 치료가 된다. 그러나 이것을 근본적인 치료라고 보기는 힘들다.
이 관절염은 재발가능성이 항상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증상이 없어졌더라도 과로·스트레스·추위·약물복용 등에 항상 조심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상당히 진행된 류머티양 관절염이나 환자의 체질에 따라서는 초기의 것이라도 치료의 목표를 완치보다는 환자의 고통을 덜고 관절기능의 보존·유지 및 개선에 두는 것이 보통이다.
치료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내과적 치료, 정형외과적 치료 및 재활의학적 치료 등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내과적 치료는 주로 약물요법을 쓰는 것으로 많이 사용되는 약에는 부신피질스테로이드제와 비스테로이드계 항염증제 같은 일반적인 항염증제가 있고, 금염(금염), D페니실라민 등 면역억제제인 특수 항류머티제가 쓰이기도 한다.
강력한 방염증제인 스테로이드제가 류머티양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만성동통질환인 이 병에서는 사용하다가 중지하는 것이 곤란하고, 장기간 사용에서 오는 부작용의 가능성이 커지므로 될 수 있는 한 사용하지 않거나 소량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많은 환자를 대해 보아도 악성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소량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비스테로이드제에는 대단히 많은 종류의 약제가 나와있지만 어떤 약이 어느 환자에게나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원래 류머티양 관절염 치료에는 오랫동안 아스피린이 제1선택의 대상이 되어 왔으나 요즘에는 아스피린에만 집착할 필요는 없고 각 약제들을 복용, 자신에게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는 약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다만 비스테로이드제 약품은 두가지 이상을 동시에 복용할 때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데다 약사이의 상호작용이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아 동시복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염증이라는 것을 몸의 정상적인 방어반응이라는 점에서 볼 때 류머티 관절염에서도 염증을 어디까지 억제해 주는 것이 좋을 것인가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아있다.
암에서 얘기한 면역억제제도 같은 문제가 따른다.
류머티양 관절염이 면역계통의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우리 몸 속에서 자가항체를 만들지 못하게 하는 면역억제제를 쓰면 보다 근본적인 관절염 치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하기 쉽다.
그러나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아 안심하고 쓸 약은 못된다.
요는 현 시점에서 유머티양 관절염은 그 원인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데다 우리 몸이 자신을 병들게 하는 질병이므로 약물복용에서도 여러 가지 까다로운 점이 따른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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