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변혁시킬「마법」「유전인자조합」기술|80년대에각광받을「DNA산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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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가을「뉴욕」증권시장에서는 새로 상장된이름없는 한 회사의 주식이 날개돋친듯이팔렸다.액면가 35「달러」의이 회사의 주식이 상장수분만에 무려 89「달러」까지 치솟았다.
이같은 투기열을 불러일으킨 회사는 바로「지넨테크」라는 이름의 재약회사였다.아직도 제품이 시판되지 않고있는 이회사는 직원이 1백40명에 불과하다.
이회사의 주식이 폭등한 것은 이회사가 멀지않아 이른바「기적의 영약」을 시판하게 될지도모른다는 투자가들의 기대 때문이다.「지넨테크」회사는 유전인자를 결합하여「인터페론」(암치료제)을 대량생산할 수있는 효소세포를 추출해내는데 성공한 회사로 알려졌다.「새로운변성술」로 알려진 유전인자의결합기술이 언젠가는 가장원시적인 참조물을「유전학적 황금」으로 변모시킬 수도 있을날이 멀지않았다는 기대감이「지넨테크」회사의 주가를 폭등시킨 것이다.
「새로운 변성술」은 암공격에 효과적인 무기가될지도 보를 항「바이러스」인자인「인터페론」과같은 신약을 만들수있는단계에 와있으며,앞으로는 간장염과「말라리아」등을 퇴치할수 있는「백신」으로부터 저「칼로리」의 당과같은 기적의 산물등을 생산해낼지도 모른다.또 이기술로 새로운 녹색혁명을 가져올수 있는 자화수정곡식,산업폐기물을 원료로 한연료,「플래스틱」및 그밖의 산업용화학물질의 생산을 가능케하여 자원고갈에 따른 미래에 대한불안으로부터 해방시켜줄는지도 모른다.
이는 유전인자의 결합이라는 화학적개조,혹은DNA(「디옥시리보」핵산)의 재결합을 통해현재인간능력의 한계안에 들어온것 같다.
최근 수년간 과학자들이 개발해온 유전공학의기술가운데 가잠 흥분을자아내게하는 기적은유전인자의 결합인것이다.
유전인자의 결합은 원자분열이래 인간이 획득한 가장 강력하고도 외경스런 기술이다. 이미 이기술을 툼해 과학자들은단순한 생물체를 만들어낼수있는 단계에까지 와있다.
유전인자의 결합기술은이제 과학자들의 실험실을나와 사람들의 일상생활속에 존재하게될날이멀지 않은것 같다.과학자들은 1940년대가「플래스틱」시대,50년대가「트랜지스터」시대, 60년대가「컴퓨터」시대,70년대가「마이크로 컴퓨터」시대였던것처림 80년대는 유전인자 결합기술의 시대가될것이 확실할것으로 믿고있다.
단기적으로 볼때 유전인자결합산업은 수지타산이 맞지 않을는지 모른다.새로운 약품의 시판을 허가받으려면 식품의약국의 오랜검사를 거쳐야하고 유전인자의 결합술을 농업에 적용시키려면 앞으로 엄청난 기술을 개발해야함은 물론,이를위해 막대한 돈이 투입되어야 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때 이 산업에대한 전망은 과대평가를 해도 지나치지 않을것같다.
「코네티컷」주의 한연구회사인「인터내셔널·리소스·디벨로프먼트」사는 1990년에는 재약분야에서 DNA재결합 상품시장이 연간 30억「달러」정도에 이를것으로 전망하고있으며,신중하기로이름난 영국의 경제학자도20세기후반에는 생물공학이 최대의 산업가운데 하나가될것으로 내다 보았다.DNA회사가 특히,「캘리포니아」와「보스턴」「뉴욕」「워싱턴」등 미국의 해안에 다투어 들어서고 있는것은 놀랄만한일이 아니다.주요제약회사들이 유전인자결합산업에대한 가능성에 큰관심을 기울이고 있는가 하면,외국은행들과 주요석유회사들도 이미 이산업에 투자하고 있거나 투자를 서두르고있다.「인디애나·스탠더드·오일」과「캘리포니아·스탠더드·오일」은「세루스」사의주식50%를 소유하고 있다.「세루스」사는 유전인자의 결합뿐 아니라 그밖의 유전공학의 방법을통해 미생물을 변형시켜 항결빙제와「알콜」등을 비롯한 각종산업용화학물질의 생산을 추진중에있다.
이 산업에대한 투자가최근 부쩍 늘고있는것은인공유기체도 특허가 주어질수 있다는 작년6월미대법원의 판결에 크게자극된것 같다.
「텍사스」의과대학 부속「앤더슨」병원연구진은 대량생산이 어려워 널리 보급되고 있지못하고있는「인터페론」을「박테리아」에 의한 대량 생산에 일단 성공,이의 부작용 여부에대한 실험에 들어갔다. 현재의 천연「인터페론」은 대량생산이 어려워 1회주사에 1백50「달러」이상이 드나「박테리아」로 만든「인터페론」이 널리 보급될경우 그가격이 1회주사에 불과1「달러」밖에 안될것으로 알려졌다.
유전인자의 결합이라는「마술」은 가까운 장래에축산및 농사에도 적용돼식량문제도 해결해낼 것이며 땅으로부터 직접 금속을 걸러내거나 분해시키는「박테리아」를 생산해내 석유및 광물자원의 고갈을막을수도 있을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갖가지요구를 해결해줄 유전공학이라는 마술이 수십억년동안 이루어지고 있는지구상의 미생물의 균형을 파괴할 위험을 초래할수도 있다는것을 일부과학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타임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