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지루하고 불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27일저녁 경제4단체가 주최한 대통령당선 축하「리셉션」에 참석한 전두환대통령은 영부인이순자여사와 함께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눈 뒤 12분간의 즉석연설을 통해 경제인들이 소신을 갖고 경제발전을 위해 헌신해 줄 것을 당부.
전대통령은 연설이 끝난뒤 4단체회장들과 환담하는 가운데 『이번에 방미를 위해 21년만에 외국여행을 해보니 무척 지루하고 불안하더라』며 『기업인들이 비행기를 타고 말도안통하고 시차까지 있는 세계곳곳에 다닌다는 것은 참으로 애국적인 일』이라고 치하.
전대통령은 『희생정신과 정력이 없이는 사업하기 어렵고 또 사업이란 돈만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목표를 달성키 위해 생명을 바치는 것과 다름 없다』고도 했다.
정주영 전경련회장이 외국사람과 경쟁을 하게 되면 경쟁심이 더욱 일어난다고 하자 전대톰렴은 『우리 기업인은 무에서 유룰 창조했기 때문에 다른나라 기업인들보다 훨씬 능력이 있다』고 거듭 치하.

<민정, 전국구 백20명인선>
전국구후보인선작업을 거의 매듭지은 민정당은 후보 예정자들에게 명함판사진 2장씩을 제츨받는등 마지막 서류보완에 들어갔다.
민정당은 2월중순부터 약12개직능단체분야별로 약3백명의 1차 대장자를 선정하여 면밀한 개별심사끝에 27일하오 최종대상자 1백2O명을 선정했다는것.
민정당은 27일하오 권정당사무총장등 당간부들이 관계기관과 협의를 갖고 마지막 손질을했는데 당총재인 전두환대통령의 재가를 받는대로 75명정도만 발표할 예정.
한편 당사무국은 인선의 비밀을 지키기위해 웬만한 당 관계자들에게는「당무상필요」라는 단서를 붙여 명함판 사진을 모두 제출토록 함으로써 초점을 흐리는 연막작전을 쓰기도 했다.

<지구당위원장을 자동공천>
민한당은 27일저넉까지만도 공천결정때 지구당위원장중 2,3명을 교체하겠다고 벌렸던것과는 달리 28일 공천발표때는 사의를 표명한 충무-고역의 이상개위윈장만을 제외하고는 전원 자동공천.
신상우사무총장은 『10대 의원중 경북모지구위원장도 공천이 문제되었으나 창당출발정신을 살리고 전열을 흐트러뜨리지 않으려는 고려에서 교체하지 않았다』고 설명.
그동안 지도부에서는 서울 1개, 전남 2개, 경남 1개지구에 대한 교체를 검토해왔다.
한편 광주서구를 놓고는 유정회의원을 지낸 K씨등 다수가 지원했으나 『현지 토박이이고 전신민당부위윈장을 지낸 점등을 고려하여』 지정도씨가 결정했고 충무-동성에는 △민정, 국민당후보가 동성 △민권 및 기무소속후보가 충무인 점을 참작해 거제출신이며 활동이 두드러진 서창도씨로 택했다는 설명.

<〃북괴완 특별한 관계없다">
「이또」(이동정의) 일본외상은 오는 3월2일의 한국방문에 즈음한 소감이 어떠냐는 기자들 질문에 『담담하다』며 『서로 솔직히 얘기하면 이해가 되지 앉겠느냐』고 한일외상회담에 임하는 자세를 피려.
그는 북괴에는 그동안 두 차례나 방문한바 있으나 한국방문은 이번이 처음인데 대해 『북괴에는 한번은 수구 문제로 부탁을 받고 갔고 다른 한번은 11명의 의윈이 함께 갔었으며 단장도 아니었고 그저 따라다녔을뿐』이라고 북괴와 특별한 관졔가 있지 않음을 애써 강조.
『판문점에서 보니까 일본이 관동·관서로 갈라져 관동이북에는 소련, 이남에는 미국이 진주했다면 얼마나 큰일이었겠는가하는 생각이 들더라』며 북괴방문시 판문점에서 『역사의 지정』을 느꼈다고 털어놓기도.
그는 자신이 젊었을때 한국인국장 밑에서 일한적도 있다며 한국과의 깊은 인연을 강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