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심에서 지방으로 확산|각 단체의 올해 계획을 알아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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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최근 한국 여성유권자연맹을 비롯한 각 여성단체들은 서울중심의 활동에서 지방으로의 확산을 위한 일련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지방회원확보와 결속강화를 염두에 둔 순회강연 등 각종 지방 교육활동이 바로 그것이다. 올해 지방교육활동에 가장 열의를 보이고있는 단체는 한국여성유권자연맹(회장 김문희). 금년도 사업을「탁아소문제」로 점한 동연맹은 9월∼11월에 걸쳐 4개 도시순회강연회를 갖는다.
여성문제와 자녀교육문제를 살피고 이에 마른 앞으로의 탁아소운영방향과 이용자의 바람직한 자세를 내용으로 강연회를 마련, 부산·대구·광주에서 각1회 서울에서 두 차례 열 계획이다.
현재 동연맹의 회원수는 서울에만 1천명. 지부조직을 갖지 못한 동연맹은 이번 순회강연을 통해 앞으로 지부결성을 유도하려는 뜻을 갖고있다.
한편 혐의기구인 소비자보호 단체협의회(회장 손인실)도 산하단체인 대한YWCA의 협조를 얻어 전국지방교육을 전개할 생각으로 있다.
1년을 4분기로 나누고 분기마다 1개 도시를 선정하여 1차례의 지방교육을 갖는데 1·4분기의 대상지는 대전으로, 3월30, 31일 이틀간 대전「카톨릭」문화회관대강당에서 소비자를 주제로 강연회를 갖는다.
▲소비자보호운동의 시대적 책임 ▲소비자보호운동과 법률 ▲물가와 소비자보호 ▲불량공산품의 정체 ▲유해식품식별요령 ▲농수산물유통현실구조 ▲의약품의 남용 및 오용영향 등이 내용으로 지방 소비자의 의식강화에 역점을 두고있다.
한국부인회(회장 박금순)도 지난해까지 실시해온「생활의 과학화」순회강연을 올해부터 대폭 수정하고 규모도 크게 늘렸다. 금년 처음 시행되는「주부경제교실」이 바로 그것. 서울 부산 수원 전주 광주 대전 청주 춘천 대구 제주 등 도청소재지와 목포 천안 강릉 원주 마산 포항등 전국 16개 도시에서 3월∼10월간 열리게 된다.
이「주부경제교실」은 종래의 생활과학분야에서 실제 경험한「아이디어」에 소비절약생활정보「쇼핑·가이드」식생활「가이드」등을 첨가시켰다.
한국소비자연맹(회장 정광모)도 종래 보다 진일보한 지방교육「프로그램」을 짜놓았다.
작년과 같이 10개 지방순회교육을 마련했으나 지난해까지의 주요「테마」였던「소비자의식화를 위한 강연」에서 시장감시「모니터」교육으로 크게 바뀌었다.
충청·전라·경상도 지역의 시·면을 대상으로 3윌 한달 간 집중순회교육을 할 생각이다.
동연맹은 이 지방교육을 통해 아직 지방에 실치 돼있지 않은 고발「센터」를 대신할 수 있게 주민들을 계몽하고 유동적인 지방 회원의 결속과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생각으로 있다.
한편 새로운「프로그램」개발은 없지만 전국주부구실중앙회(회장 이윤자)역시 지방교육 「스케줄」을 확정지었다.
동회는 작년과 같이「생활경제강좌」를 마련, 전국11개시·도지부률 대상으로 4∼11월에 걸쳐 실시한다.
올해의 주제는「80년대의 한국경제와 가정생활」. 도지부별로 각 1회씩 실시할 예정인데 매회 대상인원은 3백∼5백명으로 잡고있다.
이와 같은 일련의 지방교육계획들은 각종「앙케트」결과에서 보여진 것처럼「여성단체가 벌이는 여러 가지 활동들이 필요한 것으로 여기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한국주부의식조사·본사주최)실제로 참여하고 있는 사람의 수는 적은 불합리성을 시정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 여성단체 수는 약40여 개로 60년 역사와 3백만에 가까운 회원이 있다.

<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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