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비구니 대학 4년제 3월 문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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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천6백년 한국불교 사상 최초의 비구니대학이 서울 성북구 성나암에 설립됐다.
여승들만이 입학, 일반 4년제 대학 과정의 불교관계 학문을 공부하게될 이 이색대학은 설립인가를 얻을 때까지 임시 불교강원식으로 운영키로 18일 결정하고 학원재단을 구성, 재단이사장에 김지명 비구니(수원 화운사 주지)를 선출했다.
학장은 고 이청담 스님의 따님이며 현 수원 봉령사 강사인 이묘엄 비구니. 「콘크리트」3층 건물인 성나암 강당(건평4백평)을 임시 교사로 한 비구니대학은 오는 3월 불교학과·인도철학과·불교미술과·선학과 등을 두고 각과 정원 50명씩 2백명의 신입생을 모집, 문을 연다.
비구니 대학의 학과 및 교과과정은 동국대 불교대학과 똑같다.
지난 1월 조직된 전국 비구니회가 당면사업으로 추진해 결실을 본 비구니대학의 설립은 이미 회원들의 후원금을 모아 3억원의 건립기금까지 마련해놓고 문교당국에 곧 설립인가원을 제출할 예정이다.
교수진은 우선 동국대와 조계종단안의 실력자를 강사로 초빙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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