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 차에 가스통 싣고 시청으로 돌진… "보상금 올려달라"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수해보상에 불만을 품은 충남 아산의 40대 농부가 20일 오후 1시쯤 무쏘 승합차량에 가스통과 기름을 싣고 아산시청 현관으로 돌진했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염치읍 석정리 주민 김모(47)씨는 공무원들의 점심식사 시간이 끝난 1시에 맞춰 차량을 몰고 아산시청 현관으로 돌진했다. 차량 돌진으로 아산시청 현관유리문이 산산조각 났으며 김씨의 차량은 현관을 뚫고 들어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앞에 멈춰섰다.

김씨는 시청 직원들과 경찰이 접근하려 하자 준비해 온 수십개의 부탄가스통을 하나씩 터뜨리며 접근하면 불을 붙여 시청을 폭파시키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이 행동으로 시청 직원 500여명이 모두 건물 밖으로 대피해 아산시 행정은 멈춘 상태다.

경찰은 150여명의 경찰인력과 특공대를 파견해 시 관계자들과 함께 김씨를 설득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태풍 여파로 비닐하우스 2동이 침수됐는데 수해보상금액이 적다며 불만을 표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목격자는 "우당탕 소리가 나 돌아보니 무쏘차량이 현관을 뚫고 건물 안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