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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신라 명승 사상 연구 활발|브리티시·콜럼비아대 아시아 문화연구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원칙(613∼696), 무상 (680∼756), 혜초(704∼787)등 7, 8세기에 당에서 활약했던 신라 명승의 사상과 생애에 관한 연구가「캐나다」학계에서 최근 활기를 띠고 있음이「캐나다」「벤쿠버」시에 있는「브리티시·콜럼비아」대학 부설「아시아 문화연구소」소장「이이다·쇼따로」교수가 주한「캐나다」대사관에 알려온 서신에 의해 밝혀졌다. 「이이다」교수의 서한에 의하면 근래 들어「아시아문화연구소」에서는 자신 외에도 중국계 미국인「잔·운화」(용운화) 박사,「예일」대학교의「라다」교수, 인도 문화연구소장이며 인도 상원의원인「찬드라」박사 등이 주축이 돼 한국문화 및 사상연구에 열중이라는 것이다.
이들 교수진의 연구분야는 7세기부터 8세기까지 중국에 유학했던 한국 승려들의 행적과 그들의 사상이 중국 사상에 끼친 영향에 중점 두고 있다는 것이다. 그 예로「이이다」교수는 해심밀경류를 찬하여 유식교학의 독특한 맥을 형성했던 신라 학승 원칙의 사상과 이를 크게 시기했던 당의 자은 규기 사이의 사상적 마찰 및 비교를 연구하고 있다는 것이다.「이이다」교수는 또「찬드라」박사와 공동으로 혜초의 행적과 생애·사상을 찾고 있는데 혜초에 관한 유적이 최근 소련 땅에서 발견돼 귀중한 학문적 자료가 될 것이라고 전해왔다.
「아시아문화연구소」는 이 귀중 자료를 소련 당국으로부터 받아다가 곧 국제학계에 연구발표할 예정이다. 이미 신라승 무상의 친필 게송을 발견해 우리 학계에 발표했던(학술원 주관 국제학술대회) 용운화 박사는「대영 박물관」에 비장돼 있는 돈황 문서 속에서 한국인의 자취를 분류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문화연구소」는「캐나다」정부의 재경지원과 일본 인도 등「아시아」국의 모금으로 작년에 개설한 연구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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