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인사 천2백명이 환송|거리엔 태극기·성조기물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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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두환대통령의 방미환송식은 28일하오 2시20분김포공항에서 각계인사 1천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면서도 품위있게진행했다.
하오2시20분께 전대통령이 영부인 이순자여사와함께 공항에 도착하여 3군군악대의 주악과 애국가가 연주되고 이어 21발의 예포가 터지는 가운데 전대통령은 남응석총리와 함께 육해공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이날 전대통령은 검정색「오버」차림에 흰 물방울 무늬가 든 짙은 청색「넥타이」를 맨 정중한 복장이었고 영부인 이순자여사는 엷은 분홍색 한복위에 쑥색 두루마기 차림이었다.
전대통령은 이어 단상에 올라 출발성명을 밝힌뒤 영부인과 함께 총무처여직원들이 주는 꽃다발을 받았다.
전대통령은 단아래로 내려와 도열해있는 국무위원과 입법회의의원, 전직3부요인, 경제· 언론·법조·교육·종교등 각계대표, 그리고 주한외교사절 및 「유엔」군 장성등 1백50여명의 국내외인사들과 악수로 인사를 나눴다.
환송식에는 민정당의이재폐대표위원 권정달사무총장, 국민당의 김종철총재, 민사당의 고정동당수등 정당대표및 간부와 유사오·박순천·김정렬·박충열·이춘기·김용완씨등 정·재계 인사가 참석했다.
또 이영섭대법원장등 사법부인사와 입법회기의 이호의장. 채문퇴부의장, 이기백운영위원장과 중앙선관위의 주재황위원장등이, 국무위원및 유학성안전기획부장등 정부인사들과 함께 환송식에나와 전대통령을 배웅했다.
그리고 주한외교사절단장인 「클레마」「이탈리아」대사와 「스노베」일본대사등 외교사절도 부부동반으로 환송식에 참석했다.
민한당의 유치송총재도 공항행사에 참석하려다가 길이 막혀 당사로 되돌아갔다.
하오 2시45분 전대통령내외는 특별기「트랩」에 올라 잠시 손을 흔들어 전송인사들에게 답례를 보낸후 영부인의 등을 가볍게 밀면서 기내로 들어갔다.
남총리와 김용휴총무처장관·「몬조」주한 미대사대리가 기상에 올라 전대통령을 배웅했다.
대통령특별기는 예정시간보다 10분 빠른 2시50분김포공항 활주로를 이륙하기 시작했고 전대통령은 기내창밖을 통해 전송나온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어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눴다.
전대통령내외를 환송하는 서울거리는 영하의 추위에도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태극기를 gms들며 큰성과롤 거두고 돌아올것을 바랐다.
책와활∼중앙마∼광화문∼서소문∼김포공항에 이르는 간선도로에는 대형「아치」와 현수막이 세위져 먼길을 떠나는 국가원수의 환송「무드」를 한결 더했다.
관공서와 각회사사무실에서는 직원들이 「라디오」를켜놓고 매시간 방송되는 전대통령의 방미일정과 양국수뇌활동등에 대한 「뉴스」에 귀롤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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