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총리, 30분간 영어연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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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1일 저녁 한미협회(회장 송인상)가 「롯데·호텔」에서 주최한 「레이건」 미 대통령취임 축하만찬에 초청연사로 참석한 남덕우 총리는 30여분 동안 영어로 한미협력관계의 강화를 역설.
남 총리는 『제40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레이건」 대통령의 장래를 진심으로 축복한다』고 말하고 『한미간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을 한국 정부를 대표해 다짐하겠다』고 약속.
남 총리는 다른 연설 때와 마찬가지로 낙관적 경제전망을 피력하면서 『흔히 나를 경제통 총리로 부른다는 소문을 듣고있으나 솔직이 말해 「나」라고 무슨 만병통치의 기묘한 방법이 있겠느냐』고 했다.
남 총리의 연설문은 자신이 직접 영문으로 쓴 것이라는데 남 총리는 연설 벽두에 『이 자리가 한미협회이니 만큼 양측 회원을 위해 한국어 「스타일」의 영어로 연설하겠다』는 「조크」를 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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