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액티브X 기반의 공인인증서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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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하반기 내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어 말고도 크롬ㆍ파이어폭스ㆍ사파리 등에서도 공인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달 중으로 액티브X를 사용하지 않는 ‘논-액티브X’ 방식의 공인인증서 이용 기술을 개발해 다음달부터 보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카드사나 전자결제대행(PG) 업체에서 이 기술을 적용하면 액티브X가 없어도 공인인증서를 발급하고, 이용하는 게 가능해진다. 미래부 홍진배 정보보호정책과장은 “업체들이 이 기술을 적용한다면 3~4개월 안에는 논-액티브X’ 기술이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지난 5월20일 전자금융감독규정이 개정되면서 전자상거래를 할 때 공인인증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액티브X 기반의 공인인증서를 이용하는 절차가 복잡하고, 보안에 취약하다는 지적에 따라 그간 적용했던 공인인증서 사용 의무를 폐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용자들이 불편을 느낀 것은 공인인증서 때문이 아니라 ‘액티브X’의 문제였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만 작동되는데다, 공인인증서를 발급받거나 사용할 때마다 용량을 잡아 먹기 때문이었다.

이번 미래부의 조치는 카드사와 PG사들이 공인인증서를 계속 사용하는 경우에는 비'액티브X' 공인인증서를 통해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보안을 이유로 여전히 공인인증서를 요구하는 전자상거래업체나 각종 입찰ㆍ조달ㆍ법률 분야 등에서 공인인증서 사용이 유리한 경우 비'액티브X' 방식의 공인 인증서를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홍 과장은 “전자상거래를 할 때에는 다양한 인증 수단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다양한 인증수단 제공한다는 점에서 소비자 편익이 늘어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손해용 기자 hysoh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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