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택 「그라운드」에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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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왕년의 축구「스타·플레이어」이회택 선수(포철·36)가 올해 다시「그라운드」에 나선다.
이회택은 7일부터 충무에서 시작된 포철「팀」의 동계 전지훈련에 합류, 1년간의 공백을 깨고 다시「팬」들에게 특유의 기량을 과시할 것을 다짐하며 체력단련에 들어갔다.
포철의 한홍기 감독은『올해 포철은 신진 선수들이 주류를 이뤄 노련한「리더」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를 복귀시켰다』고 말했다.
포철은 이영무·홍성호 등 주전들이 신생「프로·팀」인「할렐루야」입단으로 육군 제대와 동시 사표를 제출, 최순호를 비롯하여 대부분이 신진들로만 구성되어 있다.
이회택은 『성의를 다해 멋진「플레이」를 펼치겠다』고 기백을 보이면서『나는 경험이 많아「플레이」에 대한 감각이 후배들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하며 체력이 있는 한 현역으로 계속 봉사하는 것이 후배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차범근에 앞서 70년을 전후하여「아시아」최고의 명 공격수였던 이회택은 79년「시즌」으로 일단 은퇴, 작년 한햇 동안은 직장일과 개인사업에 몰두했었다.
발군의 개인기를 보유한 이회택은 많은「팬」들을 가지고 있어 재작년까지 실업「팀」특별히 포철「팀」의 경기 때는 이회택의「플레이」를 보기 위해 관중이 쇄도했었다.
따라서 올해는 이회택·최순호 등 노장과 신진「스타·플레이어」를 주축으로 포철 「팀」이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축구계는 오랜 공백과 나이 탓으로 전성기의 탁월한 기량을 이회택에게 더 이상 기대하기는 어려우며 다만 후배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된다는 뜻에서 그의 복귀를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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