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하는 사람이 대우받는 풍토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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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80년대는 과학과 기술의 시대입니다. 자원과「에너지가 부족한 우리는 고급 두뇌의 확보로 이를 극복해야죠.』
「과학의 80년대」를 강조하는 이정오 과기처 장관은 특히 올해는 정부와 산업계, 민간연구소가 서로의 마음과 지혜를 합쳐 기술개발에 전력투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연구하는 사람이 대우받는 풍토를 조성하고 기술자의 대폭적인 해외파견도 추진하겠다는 것이 이 장관의 구상.
국가의 인력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민간연구소와 산업체 요원, 대학교수들의 연구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산하 연구소간의 겸직, 시설활용 등을 통해 협동 연구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특히 연구원들의 연구 의욕을 높이가 위해 「연구평가제도」를 도입하고 과기처 심의관실을 대폭 확충하며 1백명의 기술자를 외국에 내보내는 한편 해외의 두뇌도 적극 유치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이 장관과의「인터뷰」내용.
116개 정부산하 연구 기관을 8개로 통폐합, 과기처로 흡수시켰는데 올해 이들 연구기관의 운영방침은….
『통·폐합된 연구소는 이미 지난 연말에 조직·인사 등 세부 정비작업이 마무리되고 새해에는 연구 능률을 높일 수 있는 체제를 갖췄죠. 연구소간의 상호교류와 협동, 겸직을 권장, 민간기업이 하기 어려운 대형 연구과제를 정부출연 연구기관에서 해결해 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과거의 KIST연구원과 과학원 교수를 겸직토록 하거나 서울과 대덕(충남)의 연구원을 교환하는 식이죠. 또 한가지 국가개발 목표에 맞는 기초과학 기술 개발에 주력할 것입니다. 』
-연구능력과 연구열을 높이기 위한 연구평가 제도는 어떻게 운영될 것인지….
『과기처 심의실을 확충, 15∼20명의 각 분야별 산하연구원, 대학 교수들로 심의관을 구성해 연구업적을 평가·공표하고 새로운 연구 과제를 선정케 할 계획입니다. 또 원하는 사람은 심의관직과 연구원 또는 교수직을 겸직토록 허용하겠습니다. 내용 있는 연구를 촉진하기 위해 이미 마련된 5억원의 예산으로 연구장려금도 주어 연구실적이 뛰어난 사람은 의욕을 높여주고 실적이 부진한 사람에게는 자극을 줄 예정입니다.』
-과학기술에서는 고급 두뇌양성이 중요한대 과학자 유치계획과 연수를 의한·기술자 해외파견 계획은….
『생산과학 분야를 중심으로 70명의 해의 두뇌를 올해 유치해 연구소 대형화 계획에 참여시킬 계획입니다. 또 5억원으로 1백명의 연구소·기술개발업체·국영기업체의 기술자들을 6개월∼1년「코스」로 미국·일본·서독·프랑스 등에 파견, 연수시키고 연차적으로 이를 확대할 계획이죠.
뿐만 아니라 올해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에 농업기술자 등을 파견, 기술지도를 하는 등 자원 확보를 겨냥한 기술협력 관계를 넓혀 가겠습니다.』
-산업기술 개발계획과「기술 개발주식회사」설립계획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
『반도체와 자동차산업·산업기계·염료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기술개발에 주력해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기술 개발 주식회사는 50개 업체로 추진위를 구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6백억원의 자금을 중소기업에 중점적으로 장기·저리 융자해 줄 작정입니다. 융자규모는 사업내용에 마라 적절히 조정하겠으며 특히 바람직한 사업은 비록 기술개발에 실패하더라도 상환하지 않는 제도를 도입하게 될 것입니다.』
-올해 원자력분야의 안건은 어떨까요.
『한국「에너진 연구소가 원자력의 안전문제에 관해 여러 가지 지중 연구를 해서 대비할 예정입니다. 인간 생명이 가장 귀중하니까요.』<김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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