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3월고비로 회복기미|환율상승, 컬러TV 판매에 자극|예고지표 반년만에 0.1「포인트」올라|대한상의서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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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경기의 찌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지난5월이래 0.4에서 꿈쩍도 않던 경기예고지표가 11월들어 0.5로 약간 움직였고 대한상의가 조사한「기업가경기전망」에서도 3월부터는 경기가 약간 풀릴 것으로 대다수의기업가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의 찌가 움직였다고해서 경기가 금방 부상하는것은 아니지만 오랫동안밑으로만 꺼지던 경기가 약간 움직었다는 것으로 큰기대를 던져주고 있다. 최소한 경기가 더이상은 내려가지 않으리라는 기대때문이다.
연말들어 경기가 약간움직이는 것은 수출증가·조선·중동경기의 호전·「컬러」 TV등 일부 내수경기의 반짝, 양대선거를 앞둔 심리적기대, 공공사업의 조조발주등 정부의 경기대책·통화증가등에 힘입은 것이다.
11월경기예고지표가 0.5로 올라간것은 ①수출신용장의 40.9%증가 ②재고감소 ②기업거래를 나타내는 은행요구불예금의 증가때문이다. 투자및 소비관련지표는 아직 음직임을보이지 않고있다.
경기예고지표등이 다소 움직여도 내외경제여건이 아직도 풀리지않고있어 본격적인 경기호전은 기대하거어려운 형편다.
1·4분기중 우리나라광공업의 경기는 여전히 침체상태를 벗어나기 어렵지만 3월부터는 다소 회복세를보일것으로 전망된다.
또 설비투자도 미약하나마 증가세를 보일것같다.
대한상의가 전국 1천5백개 광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1·4분기 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1, 2윌 동한기동안 얼어불었던경기가 3월을 고비로 해빙의 조짐을 보일것 같다는 예상이다.
그러나 업계의 어려운자금사정은 여전할 것이다. 대한상의는 바닥권을 헤매던 경기가 달이 가면서조금씩 풀려 3월에는 80년3·4분기이래 처음으로 월평균 BSI가 「마이너스」를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대상기업들은 월평균BSI가 1, 2월에는 각각 「마이너스」3·9, 「마이너스」0.5로 기준치를밑돌것으로 보이나 분기말인 3월에는 9.9를기록, 기준치를 넘어설 것으로 응답했다.
이런 전망은 환율상승등으로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컬러」TV의 판매가 급증하며 계절적 정부발주공사의 조기착공이 이뤄진다는 것등을 전제로한것이다.
상의는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기준치를 상회하는선에서 꾸준히 상승세를보이는 반면 중심기업은 3월에 가서야 겨우 기준치를 넘어서는등 대기업과중심기업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상의는 그동안 설비투자가 너무 부진한데다 최근수출이 증가할 전망에 따라 신규·확장보다는 보수·개체를위한 설비투자가 조금씩 늘어날것으로 보았다.
업종별로는 비부속광물제조업 제1차금속이 특히 심한 불황을 겪을것이나 3월에는 금속및 기타광업, 종이와 종이제품업, 인쇄출판업등이 계속 부진하며 나머지 전업종이 기준치를 상회할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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